일요일 일찍 일어나 새벽 책상에 앉아 습관처럼 오늘의 날씨를 본다. 오래간만에 미세먼지 좋음이다. 어제 비가 내리더니 먼지를 가라앉힌 모양이다. 어둠 속 창문을 열고 신선한 공기를 들여놓는다. 아직 밖은 어둑 하지만 세상이 깨어나는 이 시간이 좋다. 따뜻한 물 한잔 받아 물고 천천히 새벽을 음미하고 있다. 아직 4월의 정리가 끝나지 않았다. 본격적인 사색으로 복잡함을 떨치고 남아있는 가지를 붙들어 삶의 방향을 정해야 한다. 휘둘리지 말고 고정관념을 떨치고 나만의 가치로 내 길을 찾아 가리다. '세월이 참 빠르다 내가 언제 이렇게 되었구나 그래서 잘 살아야 한다' 20여 년 전 어머니께 그 소리를 들었고 며칠 전 구순의 아버지께 똑같은 그 소리를 들었다. 하루를 내 순간을 헛되이 보내지 말아야 한다. 지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