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에는 '더 좋은 것'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것'만이 살아남는다. 아침 산책길에 아쉬움에 익숙한 분위기와 모르는데 아는 사람들께 작별을 고한다. 오늘은 이사 가는날이기 때문이다. 살면서 중요한 시기를 함께한 이 주변 동네들, 특히 이곳은 힘든 시절 마음을 추스르게 하고 이겨낼 용기를 갖게 해 준 곳이다. 그래서 특별하다. 사람들은 생각하기 나름이라던가 상황은 변한 게 없어도 마음먹기에 따라 정반대의 결과가 나오는 이유에서다. 내가 그랬던 것 같다. 힘든 기러기 시절과 어려운 상황을 이겨내기 위한 방편으로 시작한 행동들, 나와의 약속을 지키는 파수꾼으로 일기를 공개하여 지키게 만들고 머리맡에는 사명문과 만다라트를 붙여놓고 도를 닦는 심정으로 실천하였다. 거기에 이 공원이 큰 힘을 주었다. 주변의 신경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