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날 경희대 국제캠퍼스 내 벚꽃 구경을 나섰다. 아침부터 부산을 떤 덕분이다. 그동안 인테리어를 한다고 소음을 피웠고 또 이사를 하고 나니 인사도 할 겸 하여 하며 아래층과 같은 층 이웃들에게 쌀집아줌마 무지개 떡국떡을 한 팩씩 선물봉투에 넣고는 인사말을 붙여 문고리어 걸어 주었다. 덕분에 아침을 일찍 시작하여 오랜만에 아내와 함께 근처 공원으로 산책을 나섰다. 여유로운 아침나절 일찍문을 연 인근 커피숍에서 커피를 마시는데 가로수 벚나무들이 꽃보다 파란 잎이 앞서 보이기 시작한다. 이제는 벚꽃 구경도 끝나가는구나 하는 생각이 들자 갑자기 경희대 국제캠퍼스로 꽃구경을 가기로 했다. 교내 차량통행이 원활하여 안쪽 깊숙이 들어가자 화창한 벚꽃 터널이 나와 마음껏 거닐었다. 간간히 부는 바람에 비 오듯 흩날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