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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꾸준함을 위하여

'미련해서 꾸준한 게 아니라 흔들리지 않아서 꾸준할 수 있다. 무언가를 남겨야 해서 열심히 사는 것이 아니라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기에 열심히 산다. 그렇기에 꾸준함이란 미련함이 아닌 단단함이다. 요란한 세상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내 삶을 사는 튼튼한 태도다. 무언가를 지속할 수 있다는 건, 생각 이상으로 단단한 마음을 갖고 있다는 증거다.' -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어쩌면 나의 마음과 이리도 통할까 흔들리지 않아서 꾸준하고 삶을 낭비하고 싶지 않아서 열심히 산다는 말. 그땐 이 글을 몰랐었지만 지금 생각해 보니 같은 의미로 나만의 사명문을 만들어 붙이고 새벽 4시 기상과 운동과 일기를 쓰는 수행 아닌 수행을 하며 나를 일으켜 세웠고 힘든 시간을 버텨 넘어갔다. 그리고 지금은 또 다른 의미로 꾸준함과 열..

카테고리 없음 2025.05.01

미소를 사랑하자

'친절함이란 오히려 너저분한 속마음쯤은 스스로 정제하고 웃을 줄 아는 단단한 태도다. 비겁해서 숨기고 웃는 것이 아니라 내 감정쯤은 스스로 책임질 수 있기에 웃는 것이다.'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오랜만에 결혼식 참석차 오신 친척어르신들 끼리 만나다 보니 그분들도 정말 오랜 안면으로 만나신 분들이 계신다. 특히 우리 작은 아버님과 큰 외삼촌의 만남이다. 두 분 서로 젊은 시절 약간의 교류가 있었던 모양이다. 지금 작은아버님은 90을 바라보고 큰 외삼촌은 80을 바라보신다. 사전에 아버님께서는 작은 아버님의 참석하기를 바라지 않으셨다. 술 실수에 대해 무척 신경을 썼기 때문이다. 아니나 다를까 너무 반가운 탓에 그 옛날 외삼촌의 아픈 이야기를 소재로 반가움을 표했다. 왜 그랬을까? 큰일이다. 덮을 수도 ..

카테고리 없음 2025.04.30

상상을 할 수 있는가

상상을 얼마나 멀리 할 수 있는가 아니, 조금이라도 할 수는 있는가늘 정답을 찾아가는 삶으로 이미 정해진 누군가 만들어 놓은 삶의 형태를 따라 그 틀에 맞추려고 애쓰며 살아왔다. 그래야 된다고 들어왔고 그 시선에 맞추려고 노력해 왔기에 기준을 넘어선 풀어진 행동은 낯설다.사실 나뿐만 아니라 소위 기성세대들의 태도들 모두 그런 규정에 입각하여 나는 맞고 너는 틀리다로만 평가 속에서 서로들 평가를 주고받으며 살아왔다. 누군가 그런다. 나와 다른 의견을 들어도 아니 그럴 수도 있겠네, 지금은 아니라 하지만 다음에는 또 모르지 라며 옳고 그름의 판단의 가치를 그보다 더 높은 아름다운 마음에서 볼 수 있어야 진정한 타협과 발전을 이루어 나갈 수 있다고 했다. 하지만 지금의 기성세대들이 만들어 놓은 장은 서로를 탓..

카테고리 없음 2025.04.29

딸의 결혼식 날

간밤에 바람이 불어 걱정했는데거짓말처럼 화창한 햇살과 함께 향기를 품고 오는 잔잔한 바람이 이는 복 받은 날 용인 시제 바이마리아정 뜰에서 딸 아이의 결혼식을 거행했다. 외갓집, 친가 친척분들 거의다 오셔서 축복해 주시고 스몰웨딩이라며 사양하여 참여를 미루었는데도 거의 100여 명이 넘는 사람들의 축복을 받으며 행진도 하고 덕담도 하는 즐거운 파티를 빙자한 재미있는 결혼식을 올렸다. 별로 긴장도 되지 않았다. 딸에게 남겨준 덕담에서는 하고 싶은 것 때를 놓치지 말고 재미있게 즐기며 당당하게 살아라 말했다. 그게 사는것 아니겠는가 그리고 관심을 보여준 분들의 고마움은 절대 잊지 말아야 겠다. 큰 일을 치러 보니 내 삶을 뒤돌아 볼 수 있었다. 내가 얼마나 부족했는지, 내가 얼마나 잘난 체 했는지, 내가 얼..

카테고리 없음 2025.04.28

햇살아래는 그늘도 있다

햇살아래 웃고 있는 얼굴도 그늘진 마음을 품고 있을진대 남의 속을 어찌 알까? 딸 결혼을 준비하다 보니 이것저것 신경 쓸 일이 많다. 그나마 미국이라는 멀리 떨어진 사돈네와 하는 결혼이라 덜한다 하지만 오히려 무관심의 배려가 때론 오해를 불러오기도 한다. 별것 아닌 사소한 일도 때론 크게 보인다. 돌이켜 보면 내가 결혼했던 그때도 신혼여행 선물로 물론 아내의 추천으로 샀지만 우리 집과 처갓집 선물이 달랐을 때 겪었던 힘든 해명이 오래갔던 기억이 난다. 그러기에 사람들이란 삶의 굴곡은 아무도 모르기에 이곳에서는 아무것도 아니라고 생각한 것이 어느 틈에 크게 자리 잡고 상대를 후벼 파기도 한다. 그래서 그때 알았던 것이 무조건 똑같게 하자였는데 그것이 데자뷔가 되어 지금 슬금슬금 아내 입에서 나오려 한다...

카테고리 없음 2025.04.25

친화적인 관계쉽의 아쉬움

화창한 햇살이 동편 기둥을 타고 오르는 아침이다.어제 내린 비에 고인 물이 반짝대는 키 낮은 지붕을 내려다보며 푸릇푸릇 상쾌한 기운을 마시고 있다. 딸 결혼식의 알림을 또 누군가가 고맙게도 SDI생기 밴드와 카톡방에 이번주라며 다시 올려놓았다. 그래서인지 전화가 걸려온다. 바쁨에 직접 참석 못하지만 축하 인사한다고 다들 고맙다. 서로 낯선 이도 있고 친근한 이도 있는 회사의 관계에서 퇴직후 그리 적극적으로 활동을 하지 않은 탓에 멀찍이 뒤에 앉았지만 그래도 잊지 않고 알아주니 감사하다. 내가 당사자가 되어 돌이켜보니 세세한 관계쉽을 낯설어할 필요가 없었는데 타인을 배려한다는 미명아래 한발짝 뒤로 물러선 것이 그리 잘한 일은 아닌 것 같다. 고향친구들 모임, 동문모임도 마찬가지다. 이번 일을 계기로 좀 더..

카테고리 없음 2025.04.23

종교, 운동 그리고 지금

종교를 믿는 이유가 내세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라고? 운동하는 이유가 오래 살려고 한다고? 우리는 늘 저 언덕너머 무지개를 쫓아 살아오고 있다. 부자든 가난하든 아니면 지체가 높든 낮든 마음을 꽉 잡고 살지 않으면 어느새 허황된 무지개를 쫓아 애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뻔한 결과로 절망과 한탄으로 마감하지만 그래도 또 신기루가 보인다. 우리가 습관처럼 말하고 있는 나중에, 다음은 있다 없다? 지금 아니면 단연코 없다.종교를 믿는 것도 현실의 지금에서 좀 더 성숙한 인간으로 살기 위함이요 운동을 하는 것도 지금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함이다.지금. 무엇을 하든 지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을 귀하게 여기고 부여받은 삶에 충실한 것이며 절대 후회 없는 가치있는 일이다. 결혼 준비차 집에 온 ..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데쟈뷰가 일깨워주는 어느날

아파트 정원을 한참 내려다보다. 문득 사진첩을 열어보듯 데자뷰 그 어느 날이 떠오른다.언제쯤 이던가 초록초록이 세상을 덮었고 활짝 열린 계절의 문은 들어선 마음을 빼앗아 가고 있던 그날.그때의 그날과 다시 만났다. 삶은 이렇듯 그 언젠가 본듯한 지나쳤을듯한 수많은 연을 만나고 있다. 그런데도 충분히 기억하고 있는 그날의 실수는 여전히 하고 또 다음을 기약하면서 넘기려 한다. 그러기에 늘 진지해야 하는데 이렇게나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데도 미리 앞서서 준비된 경험으로 익숙하게 받아 들고 내 것으로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다들 그런건 아니겠지,,계절의 문은 늘 그렇듯 똑같은 기회를 주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지난 삶의 추억과 경험으로 알찬 삶을 살아가자. // 이번 주는 바쁠 것 같다, 이번 주 ..

카테고리 없음 2025.04.21

시간이 끌고 다니지만 흐믓하다

이번 주는 바쁘다결혼준비로 바쁜 딸과 함께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어제는 오랜만에 완성체가 된 가족이 아버님을 뵈러 고향을 찾았다. 오월이도 함께 아버님께 인사드리고 마당 앞 유채꽃밭에서 사진도 찍고 바닷가 해변도 거닐고 오랜만에 만끽한 가족들의 여행을 대신했다. 고향을 간 김에 쌍둥이를 낳은 조카 지연이네 집에도 들러 애기들과 눈 맞춤도 하고 즐겁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올라와 피곤하지만 또 공원 산책도 다녀왔다.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여유롭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요즘.꼬리를 물고 달리는 자동차들 처럼 시간이 앞서고 당기고 밀고 있다. 그렇게 다음 주 토요일을 향해 내 다르고 있는 몸과 마음이 웃고 있다. 흐트러진 방에 온 가족이 모여 북적이지만 이것이 흐뭇한 것은 서로를 이해..

카테고리 없음 2025.04.18

평범함은 기다리지 않는다

'삶에 지치면 평범함도 꿈이 된다''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책의 프롤로그 제목이다. 쿵 하고 다가선다. 어디 그뿐인가 가만히 보면 내가 운동하며 체력을 기르려는 이유도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였다. 체력이 떨어지면 불만과 귀찮음이 찾아와 더 이상의 평범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아주 특별하게 돋보이는 삶을 갈구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평범하게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런 평범한 삶이 자꾸 특별하게 변해가는 것은 더 큰것을 모았다가 한방을 원하려는 유혹 때문이다. 그렇게 자꾸 미루다 보면 잊히는데 태수작가의 말처럼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해 '한다. 비가오는 오후 창밖을 바라보며 지금 내 발이 서있는 여기에 몰입하고 주어진 평범을 충실하게 누려야 한다는 생각을 다짐하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4.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