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오블완 3

일상에 더욱 매진해야 하는 이유다

헬스를 하다 보면 처음에 빈손으로도 무게감을 느끼며 힘들어하고 몇 회를 겪고 나면 이젠 제법 무게를 달아야 중량감을 느끼게 된다. 그리고나면 또 익숙해져 더 큰 중량을 원하게 된다. 그렇게 차근차근 몸이 적응되며 근육이 발달해 간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도 생활 관성에 따라 몸이 알아서 움직인다. 앉으면 눕고 싶고 누우면 잠자고 싶다. 반대로 서면 걷고 싶고 걸으면 뛰고 싶은 것도 마찬가지 이치다 어느 방향으로 향할 것인지는 알아서 정하면 된다. 오랫동안 일상의 루틴을 가꿔온 나로서 일상에 하나를 더 추가하면 아내가 손사래를 치지만 긍정의 방향에서 나의 일상은 이미 평범으로 되어 뭔가 느긋해지는 태만이 보인다. 그런 텐션이 있는 루틴이 좋다. 가만히 보니 우리 딸도 그런 것은 닮은 것 같다. 딸은 대학..

요즈음 하루중 어떤때가 가장 즐겁냐고 묻는다

아침이 힘차다. 가을이라서 아니라 내 마음이 힘차기 때문이다. '교육-일-은퇴의 3단계 모델은 막을 내리고 이제 우리의 삶은 다단계로 접어들어야 한다' - 린다 그랜튼재교육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는 말이다. 한우물을 파고 먹고 살아온 우리가 이 나이에 다른 우물을 기웃거리는 것은 엄청난 도전으로 겁을 먹을만하다. 하지만 인생 경력자라서 공통된 경험을 제외하면 특별한 기술/기능을 익히면 금방 익숙해진다. 내가 눈치를 주는 아내에게 나의 삶을 여유자작하게 말하는 이유다. 자격증을 딸 때도 그랬고 브런치작가에 도전할 때도 그랬다. 한번 더라는 마음은 모든 것을 가능케 해 주었기에 지금 내실의 힘을 키우고 있는 것이다. PT를 받으며 트레이너가 묻는다. 요즘 하루 중 가장 즐거울 때가 언제냐고 나는 당연히 지금 ..

카테고리 없음 2024.11.08

변증법적 사고가 생각나는 아침이다

잔잔하던 바다가 요동 치더니 겁 없이 등대에 덤벼들고 산더미 파도도 몰고 왔다. 때론 잠잠한 틈을 타서 흩어진 미역줄거리를 들어 올리며 팔뚝을 치켜올리며 욕도 해댔다. 낡은 배를 몰며 나이 먹은 노인은 평온하다. 그럴 때도 있고 이럴 때도 있어서 모두 잘 사는 것이라 한다. 매일 잔잔한 평온하면 바다가 썪어들고 때론 힘찬 파도로 뒤섞여 줘야 새로운 생명이 살아간다고 여유가 넘친다. 어쩌다 바라본 객들이야 가벼운 입으로 욕이나 하고 때론 칭찬일색으로 나서지만 세상은 멀리 보면 정반합을 통해 발전해 오고 있다. 어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아쉽지만 지지했던 안 했던 그로 인해 또 한 번 일렁이는 세상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사실 그동안 나는 너무 파도의 갈등을 등대뚝 안쪽에서 한쪽 모자..

카테고리 없음 2024.11.0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