잔잔하던 바다가 요동 치더니 겁 없이 등대에 덤벼들고 산더미 파도도 몰고 왔다. 때론 잠잠한 틈을 타서 흩어진 미역줄거리를 들어 올리며 팔뚝을 치켜올리며 욕도 해댔다. 낡은 배를 몰며 나이 먹은 노인은 평온하다. 그럴 때도 있고 이럴 때도 있어서 모두 잘 사는 것이라 한다. 매일 잔잔한 평온하면 바다가 썪어들고 때론 힘찬 파도로 뒤섞여 줘야 새로운 생명이 살아간다고 여유가 넘친다. 어쩌다 바라본 객들이야 가벼운 입으로 욕이나 하고 때론 칭찬일색으로 나서지만 세상은 멀리 보면 정반합을 통해 발전해 오고 있다. 어제 47대 미국 대통령으로 트럼프가 당선되었다. 아쉽지만 지지했던 안 했던 그로 인해 또 한 번 일렁이는 세상의 변화를 기대해 본다. 사실 그동안 나는 너무 파도의 갈등을 등대뚝 안쪽에서 한쪽 모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