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쁘게 늙었네요' 어제 전 직장 동료 모임에서 가장 연장자인 오 형님을 보고 누군가 건넨 말이다. 나도 모르게 그쪽을 힐끗 쳐다보았다. 가만히 보니 정말 '이쁘게 늙었다'는 표현이 잘 어울린다. 굵어진 주름과 힘없이 들어 누은 듬성한 머릿결 아래 비친 환한 얼굴이 예쁘장해졌다. 어린 친구들이 본다면 나이 든 할아버지의 모습이겠지만, 우리 눈에는 오히려 편안하고 예쁘게 늙어가는 모습이 부럽다. 그러고는 자연스럽게 서로의 모습들을 보며 '살이 좀 빠졌네', '머리가 잘 어울리는데?'. '몸매가 제법 살아났어'. 등등 외모의 칭찬을 나눈다. 어색하지만 우리에게도 어울리는 대화들이다. 이제는 주제도 다양하다. 설거지 이야기, 집안 청소 이야기 마치 주부들의 입담을 나누듯 하지만 어느 순간 '지금을 즐기자'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