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끝의 작은 신경 하나가 온몸의 감각을 지배한다. 딱 그 모습이다. 어제 아내와 함께 서울 조계사를 찾았다. 연꽃축제를 한다기에 갔는데, 이미 축제가 끝난 모양이다. 치우는 작업을 하느라 좁은 경내 바닥이 매우 분주했다. 아마 연꽃을 화분에 담아 축제를 한듯하다. 조금 아쉬웠지만 기왕에 나선 걸음이다. 더운 날씨에도 씩씩하게 둘이서 인근 '열린 송현녹지공원'을 거닐고 '텅'이라는 카페에 들러 잠시 쉬다가 인사동을 오르내렸다. 그렇게 하루를 보내고 집에 돌아왔는데 갑자기 엄지발가락 끝이 찌르듯 따끔거리기 시작한다. 바닥에 쓸렸는지 작은 상처가 생긴 모양이다. 그런데 참 이상하다. 고작 발가락 끝의 작은 상처 하나인데 그 통증이 온몸을 휘감는다. 다른 일에 집중하기가 어려울 정도다. '남의 염병이 내 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