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펜하우어는 이런 말을 했다."변함없는 평범한 하루가 지루한 것은 그 하루를 바라보는 우리의 시선이 늘 다른 곳을 향해 있기 때문이다." 인간의 권태 역시 끊임없이 다른것을 갈망하는 마음에서 시작된다고도 했다. 주말이라 헬스장은 9시부터 문을 연다. 평소보다 조금 늦게 운동을 시작하는 날이라 아침 산책을 나섰다. 비가 지나간 거리는 깨끗했고, 적당히 따사로운 햇살과 신선한 바람이 어우러져 차분했다.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걷는다. 그러다 문득 이런 생각이 들었다.'일상이 이렇게 행복했나?' 카페거리 한복판에 놓인 그늘막 의자에 앉아 잠시 생각했다. 돌이켜보면 나는 늘 무언가 해야한다는 의무감에 쫓겼다. 새로운 것을 하지 않으면 뒤처지는 것 같았고, 남들이 어떻게 사는지도 신경 썼다. 더 많이 해야 잘 사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