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 아침이다.상을 차리려면 아직이다. 어제 늦게까지 음식 준비한 아내가 일어나면 부리나케 나가 함께 서두를 것이다. 명절마다 카톡 인사들을 나눈다. 대부분 모임방에서 건네는 일상의 안부로 존재감을 보이는 것들이다. 하지만 수년째 개인으로 오는 문자 안부들이 있다. 오래전 인연으로 지금도 이어온 투박한 문자 안부. 몇몇 사람이지만 꽤 오래 이어지다 보니 느낌도 남다르다. 회사에서 연이 닿은 어느 사장님, 학원을 운영하며 알게 된 옆 학원 실장님, 오랫동안 함께해 온 친구, 회사를 경영하며 함께했던 후배. 뭐 이 정도인 것 같다. 그럼 내가 먼저 보내는 문자 안부는 있는가? 별로 기억이 안난다. 조용한 아침. 곰곰이 생각나는 대로 몇 자 적어 보낸다. '추석입니다. 풍요로움이 깃든 가을의 아침.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