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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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교, 운동 그리고 지금

종교를 믿는 이유가 내세의 평안과 행복을 위해서라고? 운동하는 이유가 오래 살려고 한다고? 우리는 늘 저 언덕너머 무지개를 쫓아 살아오고 있다. 부자든 가난하든 아니면 지체가 높든 낮든 마음을 꽉 잡고 살지 않으면 어느새 허황된 무지개를 쫓아 애를 쓰고 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된다. 그 뻔한 결과로 절망과 한탄으로 마감하지만 그래도 또 신기루가 보인다. 우리가 습관처럼 말하고 있는 나중에, 다음은 있다 없다? 지금 아니면 단연코 없다.종교를 믿는 것도 현실의 지금에서 좀 더 성숙한 인간으로 살기 위함이요 운동을 하는 것도 지금 하는 일에 전력을 다함이다.지금. 무엇을 하든 지금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삶을 귀하게 여기고 부여받은 삶에 충실한 것이며 절대 후회 없는 가치있는 일이다. 결혼 준비차 집에 온 ..

카테고리 없음 2025.04.22

데쟈뷰가 일깨워주는 어느날

아파트 정원을 한참 내려다보다. 문득 사진첩을 열어보듯 데자뷰 그 어느 날이 떠오른다.언제쯤 이던가 초록초록이 세상을 덮었고 활짝 열린 계절의 문은 들어선 마음을 빼앗아 가고 있던 그날.그때의 그날과 다시 만났다. 삶은 이렇듯 그 언젠가 본듯한 지나쳤을듯한 수많은 연을 만나고 있다. 그런데도 충분히 기억하고 있는 그날의 실수는 여전히 하고 또 다음을 기약하면서 넘기려 한다. 그러기에 늘 진지해야 하는데 이렇게나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데도 미리 앞서서 준비된 경험으로 익숙하게 받아 들고 내 것으로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다들 그런건 아니겠지,,계절의 문은 늘 그렇듯 똑같은 기회를 주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지난 삶의 추억과 경험으로 알찬 삶을 살아가자. // 이번 주는 바쁠 것 같다, 이번 주 ..

카테고리 없음 2025.04.21

시간이 끌고 다니지만 흐믓하다

이번 주는 바쁘다결혼준비로 바쁜 딸과 함께 다니느라 정신이 없다. 어제는 오랜만에 완성체가 된 가족이 아버님을 뵈러 고향을 찾았다. 오월이도 함께 아버님께 인사드리고 마당 앞 유채꽃밭에서 사진도 찍고 바닷가 해변도 거닐고 오랜만에 만끽한 가족들의 여행을 대신했다. 고향을 간 김에 쌍둥이를 낳은 조카 지연이네 집에도 들러 애기들과 눈 맞춤도 하고 즐겁게 바쁜 하루를 보내고 올라와 피곤하지만 또 공원 산책도 다녀왔다. 몸은 지쳤지만 마음은 여유롭다. 시간이 흐른다는 것을 눈으로 볼 수 있는 요즘.꼬리를 물고 달리는 자동차들 처럼 시간이 앞서고 당기고 밀고 있다. 그렇게 다음 주 토요일을 향해 내 다르고 있는 몸과 마음이 웃고 있다. 흐트러진 방에 온 가족이 모여 북적이지만 이것이 흐뭇한 것은 서로를 이해..

카테고리 없음 2025.04.18

평범함은 기다리지 않는다

'삶에 지치면 평범함도 꿈이 된다''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책의 프롤로그 제목이다. 쿵 하고 다가선다. 어디 그뿐인가 가만히 보면 내가 운동하며 체력을 기르려는 이유도 평범하게 살기 위해서였다. 체력이 떨어지면 불만과 귀찮음이 찾아와 더 이상의 평범을 거부하기 때문이다. 아주 특별하게 돋보이는 삶을 갈구하는 것도 아니었다. 그저 평범하게 행복을 느끼며 살고 싶은 것이다. 그런 평범한 삶이 자꾸 특별하게 변해가는 것은 더 큰것을 모았다가 한방을 원하려는 유혹 때문이다. 그렇게 자꾸 미루다 보면 잊히는데 태수작가의 말처럼 '우린 너무 쓸데없이 불행하고 너무 복잡하게 행복해 '한다. 비가오는 오후 창밖을 바라보며 지금 내 발이 서있는 여기에 몰입하고 주어진 평범을 충실하게 누려야 한다는 생각을 다짐하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5.04.15

오랜만에 맞는 가족 완전체

아이들이 모두 들어왔다.딸아이의 결혼에 맞춰 지난주에는 아들이 먼저 들어오고 어제는 딸과 사위 그리고 오월이도 함께 들어왔다.덕분에 조용하던 집안이 어수선 법석 거리지만 오랜만에 가족 완전체가 이루어졌다. 가끔은 이렇게 비벼대야 삶에 동기를 얻는다. 좀 더 적극적으로 살아가자. 브런치에 올린 오월이에 대한 소고를 여기에도 다시 옮겨본다.   오월이가 찾아왔다> 다이어트에 열중이란다. 간식도 줄이고 운동도 한 번씩 더 한단다.결혼을 앞둔 딸 이야기가 아니라 딸이 키우는 강아지 오월이 이야기다. 강아지가 웬 다이어트?웃음이 났지만 그도 그럴만한 사정이 있다. 몇 주 뒤 결혼식을 올릴 딸이 오월이를 화견으로 하고 싶다며 미국에서 올 때 함께 데리고 오겠다는 것이다. 보통 이동장과 강아지 몸무게를 합하여 5-7..

카테고리 없음 2025.04.14

침착한 삶에는 늘 준비가 필요하다

아들이 들어왔다.예정보다 일찍 그것도 한국 도착하여 왔다고 공항에서 연락이 와서 우리를 놀라게 했다. 이제 내일이면 딸과 사위 그리고 오월이도 들어온다. 조용하던 집이 들썩이기 시작하고 뭔가 붕떠 바빠지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그렇게 두 주를 복잡 복잡 보내게 될 것 같다. 가족의 완전체 사람사는 맛이겠지  벚꽃이 만개한 춘심의 계절에 가족들 모두 모여 즐거움을 나누려니 가슴이 나대기 시작한다. 매사 진지하게 적극적으로 같이 참여를 하면서 함께하자 나의 위치는 뒷방이 아니라 지금 현실이 중요할 뿐이다. 하고자 하는 일도 미리미리 챙겨 딸 결혼식 행사에 실수 없도록 하자. 고교동문 밴드에 연속으로 올려진 권오중 친구의 규수 사가지역과 도쿄 여행기를 읽으면서 참 감칠맛 나게 여행기를 잘 쓴다는 생각에 담백한 ..

카테고리 없음 2025.04.12

새로움을 택하는 일은 흥미롭다

어느 날 한 제자가 부처에게 물었다. '제 안에는 두 마리의 개가 살고 있습니다. 한 마리는 온순하고 평화로운데 다름 한 마리는 사납고 부정적인 성질을 지니고 있습니다. 두 마리가 늘 서로 물고 싸우는데 어떤 녀석이 이기게 될까요?'부처가 답했다. '네가 먹이 주는 놈이 이기게 될 것이다.' 자주 듣던 말인데 오늘 이렇게 가슴에 턱 안기는 것은 아마 디지털라벨링 교육을 마치고 수료증을 받아 들며 느꼈던 감정 때문이리라. 라벨링을 처음 접하면서 세그멘테이션 기법을 실습하다 보니 처음에는 수정 반려를 자주 받았는데 이때 묘한 기분이 들었다. 계속해야 하나 말아야 하나 하기가 싫어지고 올리는 것도 겁이 났다. 하지만 갈등의 마음을 다독이며 계속하다 보니 오히려 기법과 기술을 깨우쳐 재미까지 얻으며 세심하게 살..

카테고리 없음 2025.04.10

깔끔을 떨어보자

아침 산책을 마치고 책상 앞에 앉으니 상쾌함이 온몸을 감싸 돈다. 어제 아침에도 똑같은 감정을 느껴 돌아와 앉자마자 써놓은 일기가 한순간 날아가버려 비교할 수는 없지만 아마 오늘과 같았으리라 어제와 같이 잠시 눈을 감고 명상을 택했다.왜냐하면 뭐가 그리 바쁜지 생각을 멈추고 있으려면 불안함에 온갖 잡생각들이 떠돈다. 마음을 침잠시키는 명상이 필요한 때다. 서두르지 말고 차분히 하던 것에 몰입하는 삶을 이어가자.  더불어 무르익어가는 봄. 라일락 향기가 피어오르고 벚꽃이 만개하여 계절을 알리는데도 아직 몸을 움츠리고 있다. 우선 옷부터 가볍게 입고 깔끔을 떨어보자 나이 먹을수록 몸관리에 부지런해야 한다. 그래야 마음도 행동도 활력 있게 나서게 되어 무엇을 하든 신뢰와 친근함으로 다가설 수 있다.   오늘은..

카테고리 없음 2025.04.09

내가 제일 잘하는 일

산책길은 평화로웠다. 잔잔한 음악을 들으며 천천히 걸었다. 만물의 깨어남을 그 호흡을 느끼며 나의 오감을 다독였다.생활을 하면서 잠시의 고요함도 견디지 못함은 뭔가 하지 않으면 불안함이 다가오는 그 순간을 견디지 못함이다. 명상을 하면서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지금 글을 쓰다 말고 가부좌를 틀고 잠시 눈을 감고 다시 책상에 앉았다. 평온하다. 지난 주말 모임에서 이전무가 자기 컨트롤을 하지 못하고 생활하는 어떤 유명인의 소식을 전해 들으며 스스로를 알고 통제하며 살아가는 자기 관리에 대해 일설을 한 생각이 난다.   마침 Fist thought를 오랜만에 펼친 곳에서 연꽃 이야기가 나온다 화려한 연꽃은 연못아래 힘겨운 과정을 거쳐 탄생한 것이다 그러니 환경 탓을 할 필요 없다. 지금 존경스럽다는 그도 어려..

카테고리 없음 2025.04.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