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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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쟈뷰가 일깨워주는 어느날

원명호 2025. 4. 21. 07:02

아파트 정원을 한참 내려다보다. 문득 사진첩을 열어보듯 데자뷰 그 어느 날이 떠오른다.
언제쯤 이던가 초록초록이 세상을 덮었고 활짝 열린 계절의 문은 들어선 마음을 빼앗아 가고 있던 그날.
그때의 그날과 다시 만났다.
 
삶은 이렇듯 그 언젠가 본듯한 지나쳤을듯한 수많은 연을 만나고 있다. 그런데도 충분히 기억하고 있는 그날의 실수는 여전히 하고 또 다음을 기약하면서 넘기려 한다. 그러기에 늘 진지해야 하는데 이렇게나 많은 기회를 주고 있는데도 미리 앞서서 준비된 경험으로 익숙하게 받아 들고 내 것으로 만끽하지 못하고 있다. 안타깝다.
 
다들 그런건 아니겠지,,
계절의 문은 늘 그렇듯 똑같은 기회를 주고 있으니 이제부터라도 지난 삶의 추억과 경험으로 알찬 삶을 살아가자.  //
 
이번 주는 바쁠 것 같다, 이번 주 토요일. 딸을 시집보내는 결혼식날이다. 덤덤하지만 여린 듯 아쉬움과 애증도 겹친다. 하지만 또 하나의 나보다 강한 든든한 가족이 출발하려 하니 든든하다. 
 
아주 오래전 아버님께서 말씀하셨다.
아버님보다 내가 조금 더 나은 삶을 살고 나보다 자식들이 더 나은 삶을 살아가자고 
그렇게 되고 있으니 다행이다.
이번생은 성공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