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강릉고등학교 19회 3

강릉고 19회 동창회를 다녀왔다

토요일 오전 운동을 마치고 서둘러 서울로 올라가려고 한다. 고교 동창모임이 있는 날이다. 매번 늦게 참석하여 뒷자리 차지하고는 조용히 앉아 있었기에 이번에는 미리 참석하려고 한다. 그런데 아까부터 아내는 신이 나 있다. 즐겨보는 인스타에서 주문한 물미역이 도착해서다. 점심은 꼭 먹고 가야 한다며 인스타 레시피를 보면서 미역무침을 만들고 있다. 얼른 옆에 붙어 서서 함께 서둘러 만들고 맛있다는 말을 몇 번 되풀이하고는 집을 나섰다. 친구가 운영하는 역삼역 근처 '국제시장' 국밥집. 시간 내 도착하니 다행히 몇몇 친구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다. 사실 안면은 있어도 잘 모른다. 그동안 모임에 잘 나서지 않았던 이유도 있지만 시간이 흘러 삐죽 대며 겉도는 성격 탓도 있었으리라 어쨌든 서로 반겨주는 인사를 받으며 ..

카테고리 없음 2025.02.16

오랜만인데 얼마 되지 않은 친숙감

마음과 정신의 여유는 말처럼 쉽지 않다. 60이란 나이는 대부분 35여년 사회 버팀목으로, 가족 울타리로 무거운 역할을 짊어져 왔기에 그 찌든 먼지를 털어내기도 아직 버거운데 어느날 갑자기 그간의 공백을 버티고 고교 동창 모임에 불쑥 참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간의 애씀에 비해 비교되는 삶이 싫기도 하고 하지만로 모임을 이끄는 입장에서는 한명이라도 참석하게 할려고 열심히 통화를 하며 행사 안내를 한다. 나도 그 전화를 받았다 강릉고등학교 19기 졸업 40주년 기념 행사로 코리아둘레길 4500Km 걷기 행사를 9월17일 실시 한다는 것과 각 반별로 맡은 코스를 걸어야 하기에 무조건 나와야 한다는 협조와 협박, 사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매일 새벽 걷기로 다져왔지만 그동안 산을 잘 안다녔던 터라 약간..

카테고리 없음 2022.09.19

내심 기다렸었다

나에게 말해 준다면 잊을 것이고, 가르쳐 준다면 기억 할 것이고, 참여하게 하면 배울 것이다.   - 벤저민 프랭클린 세상에서 가장 먼 거리는 머리에서 가슴까지 이다 라는 말이 있듯이 생각을 실천 하기는 어렵다. 우리 강릉고등학교 19회 동기들이 졸업 40주년을 맞이하여 여러 꼭지의 행사를 하는데 그 처음 행사인 ‘침묵, 그 깊은 빛의 향연을 향하여! 그리고 노년을 공부하자’ 라는 꼭지가 8일부터 1주간 진행 된다. 나의 정신적 추구방향과도 일치되어 망설이는데 마침 집행부에서 올린 순자 또는 플랭크린 누구의 말인지 정확하지는 않아도 ‘나에게 말해 준다면 잊을 것이고, 가르쳐 준다면 기억 할 것이고, 참여하게 하면 배울 것이다‘ 라는 말이 나의 등을 힘껏 밀어 손을 들었다, 다음주 1주간은 이 행사의 참여..

카테고리 없음 2022.08.0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