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주로 골프 하러 가는 날이다.
아들 배웅과 돌봄에 힘들었는지 어제 일찍 잠자리 들었고 새벽 일찍 일어났다.
출발 예정시간은 아직 한참이나 남아 책상 앞에 앉았다.
나만의 공간,
손을 뻗으면 잡히는 펜들과 물통, 향수, 영양제 그리고 안경, 손목시계, 지갑이 나를 쳐다보고 있다. 하지만 눈길 한번 주지 않고 탁상달력을 훑어보고는 핸드폰 일정표로 넘어간다. 6월의 행사 그리고 약속들 다시 한번 챙기고는 습관처럼 티스토리 창을 열고 타이핑을 시작한다.
익숙한 공간에서는 변화를 감지하지 못한다.
갑자기 늘 그 자리 그곳이라 오히려 정체되는 느낌을 받는다. 오후에 돌아오면 책상 정리부터 해야겠다 마음먹는다. 불필요하게 늘어진 것 모두 버리고 노트북과 아이패드, 수첩만 펼쳐놓고 나머지는 책상 속으로 들여놓고 주변을 깔끔하게 하자.
바라보는 곳에 마음이 있다.
그러고 보니 한참 잘 쓰던 아이패드는 요즘 늘 접혀 있다. 아쉽다. 노트북이 대부분 역할을 하다 보니 또 특별히 바깥일도 하지 않으니 펼칠 일도 없다. 그래도 아이패드 드로잉과 전자책 읽기, 메모의 역할은 아직 내게 남아있다. 마음을 주자, 그것의 활용에 뜻밖의 좋은 일들이 생길 것 같다.
노트북/핸드폰으로는 공부나 투자실행. 그리고 글쓰기를 하고 있다면 아이패드로는 책 읽기와 드로잉, 편집에 집중한다. 이렇게 바라보는 곳에 마음을 챙긴다면 책상에서 멍하니 숏폼에 정신 팔리는 아쉬움도 없어질 것이다.
이제 출발 시간이다.
다녀와서 다시 펼쳐 만나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