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 다녀온 골프에 어깨가 무겁다. 힘을 엄청 준 모양이다. 가볍게 치는 골프를 원하는데 그 가볍게 가 힘들다. 이상도 하지. 몸과 함께 일체화되어 툭, 툭.
이젠 거리 욕심을 버려야 겠다. 되지도 않는 것에 힘을 쓰느라 정작 골프의 재미를 잘 느끼지 못하고 힘든 노동으로 돈까지 주고 걸어 다니다 오다니. 연습장이 최악이다. 모르는 옆사람의 샷에 그물망 중간에 맞히려 기를 쓰고 거리를 넘기려 땀을 흘린다. 아서라, 똑바로 가는 것에만 집중하자 매번 느끼지만 필드에서 거리는 그리 필요 없더라 다들 날아가는 샷은 멋져 보인다.
차라리 가볍게 툭 치고는 전세낸 대지의 들판의 푸른 통쾌함을 맘껏 들이키고 그 시원함에 마음을 내리고 오는 것이 우리들의 골프인 것 같다.
가볍게 치고, 가볍게 살자
소설가 김훈 수필 '허송세월'중에
"가는 사람도, 보내는 사람도, 의술도 모두 가벼움으로 돌아가자. 뼛가루를 들여다 보면 다 알 수 있다. 이 가벼움으로 삶의 무거움을 버티어 낼 수 있다는 것이다."
자연의 무의로 귀화하는 진리앞에 삶을 이직 환상의 목표를 위해 애 태울 필요가 있으랴
은퇴를 한 놈이 그냥 입이 즐겁게 맛난 것 먹고, 귀가 즐겁게 아름다운 소리를 듣고, 몸이 즐겁게 적절하게 운동하고, 마음이 즐겁게 베푸는 삶을 즐기면 그만이지.
오늘 투표날 이다.
이런들 어떠하리 저런들 어떠하리,, 몸과 마음을 비우련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