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 우리가 살 수 있는 삶'
읽고 있는 책중에 나오는 글귀다. 깊이 생각할 여운을 주는 말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한참을 생각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과 앞으로 살 수 있는 삶. 무언가 큰 이정표가 필요할 것 같지 않은가?
요즘 눈이 무겁게 내려앉아 아프다. 안과 진단은 몇 달 전에 받아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는 안경점에 가서 노안에 따른 안경을 맞추었다. 책을 읽거나 아이패드 전자책을 볼 때 유용하리라 한발 더 나가서 아내의 추천으로 눈 처짐 교정검사도 받으러 다녀왔다. 이 나이에 이렇게 해야 하나 슬며시 아내에게 말했더니 앞으로 살 수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새롭게 준비하여 다시 돈도 벌고 즐기며 살자고 한다. 아내는 현명하다.
지금껏 사색을 하고 책 읽고 일기를 써오고 있는 것은 나를 알고 찾기 위한 방편이며 지금 내 인생에 있어서 잠시 여유를 가질 때 PT운동을 시작한 것은 앞으로의 살 수 있는 삶에 변화를 주기 위함이다. 그 기회를 가지게 되어 더욱 열심히 산다.
누가 그랬는가 백수가 되면 시간이 안 가고 지루해질 거라고 적어도 나는 아니다 생각하기 나름이지만 루틴에 따른 하루가 무척 바쁘다. 또 그래야 한다. 무엇을 할지 아직 모르지만 준비된 새로운 삶은 분명하고 아주 뜨거우리라
내가 살 수 있는 삶을 위하여 파이팅 ~!

살 수 있는 삶을 위하여 >
초승달이 윙크하며 손잡아도
여태껏 악수 한번 안 했다
마주 앉아 노려보는 눈은
할 말이 많다
길손 챙겨 앉히면
두 눈 먼산 허공
멍든 눈치는 떨고 있다
한평생 조바심 어쩌랴
이제 해와 달이 기울어져
말라비틀어진 낙엽 휩쓸려가면
새 비 맞고 단장하여
그믐달 몰래 손잡으리라
먼저 나서리라
그래야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