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나마 안간힘을 쓰며 붙어있는 꽃잎을 떨구기 미안했던지 어제는 하루종일 비가 오다 말다 방울방울 매달려 내렸다. 이 비 그치면 새파란 잎은 더욱 싱싱하게 솟아오르고 점점 초록의 면모를 갖추리라 봄은 이렇게 자라고 있다. 아침 운동을 다녀온 후 하루종일 서재에 묻혀 지냈다. 책도 읽고 유튜브도 보고 휑하니 바깥도 거닐며 글감을 찾아다녔다. 새벽에 글 한편을 썼던 터라 여유가 있어 조금 느긋하게 하루를 보내고 있다. 오후에는 중국 이호현 사장에게서 전화가 와서 궁금해하는 업무적 이야기에 답변을 주고받았다. 아직은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으려 한다. 오늘은 10시부터 망포 글빛도서관에서 '내 삶의 고사성어'라는 강의를 들으러 간다. 인문학 강의라는데 운 좋게 맨 마지막 순번으로 등록되었다. 그럼 내 삶의 고사 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