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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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이 남은 인생의 첫날

원명호 2022. 7. 11. 07:10

미국가는 준비 와 지인 모임으로 바쁜 주말을 보내고 무거움이 내린 조용한 비오는 월요일 아침, 출근후 업무 정리하다 이제사 페파민트 차한잔을 마신다.
 
핸펀 뒤적이다 김다슬님의 인스타그램 메세지에서 ‘잘 배운 사람은 오늘이 남은 인생의 첫 날임을 안다’ 라는 글이 눈에 들어온다. 심쿵하다. 오늘이 남은 인생의 첫 날. 지금이 남은 인생의 첫 시간, 첫 음식, 첫 행동, 첫 대화,,, 매번 경건해지며 지금에 몰입을 안 할 수 없게 만든다. 매 순간이 시작이니까 혹자는 끝이 시작이다 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끝이라 생각 했을때 또 다시 새로운 시작의 출발도 되는 것이다. 끝과 시작의 경계점에서 살아가는 우리의 삶. 자칫 뒤돌아 보면 만족과 자만에 빠져 손 놓아 버리고 스스로를 위안을 하겠지만 그후 지난날의 후회와 아쉬움의 감당은 어찌 할 것인가 옛 성현들 께서 앞을 보고 나아가라 하는 말의 의미를 조금은 알 것 같다.
 
끝에 서서 앞을 보면 또 다른 시작의 경건한 심호흡의 떨림이 느껴오니 나도 아직은 남은 역량을 한번 더 피우기 위해 지금은 앞만 바라보고 나아가야 겠다. 새로운 신선한 공기를 끌어 당겨 깊게 호흡을 해본다.
 
나의 지인중에 같은 SDI출신이신 황성연 코엠고 사장이 계신다. 홀로 어려운 기술을 사업화 하고 계시는 분이신데 그 분은 늘 끝에 서서 새로운 시작을 하기위해 앞만 바라만 보고 가신다. 그 동안 얼마나 뒤돌아 보고 싶었을까,,, 귀막고 가슴에 내려 담으며 그 우직함으로 차곡차곡 역량을 축척하여 왔으니 곧 만개할 때가 오리라 본다. 지난 주 우연히 읽은 시인 한상호님의 시와시학 여름호에 실린 '숯' 이라는 시가 황성연 코엠고 사장을 떠오르게 하며 나에게도 새로운 용기를 준다.
 
-숯-
 
어찌
재가 되고 싶지 않았으리
그때.
          
 
왜 그랬을까, 그때 뒤를 봤던 것일까 앞을 봤던 것일까 힘든 풍파 이겨낸 아름드리 나무가 재로 산화하여 편히 쉴 것 일진데 아직 더 큰 역할을 위해 역량을 함축해 놓고 새 출발의 때를 기다리는 숯이 되고자 했을까 나도 블러그 일상을 쓰면서 '날마다 모든 면에서 점점 나아지고 있다'는 긍정의 언어로 나를 다독거리며 역량을 함축하는 숯이 되고자 올해를 살고 있다. 축척된 역량으로 때를 만들어 디지털노마드의 새로운 인생을 반드시 출발 할 것이다. 나중에 미련과 후회와 부끄러워지기 싫어서
 
나도 답시 한편 써본다   - 재 -
 

 
재 >
 
온 세상 날으려
훌훌 버렸더니
 
아쉬움에
무거워 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