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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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가운 비가 촉촉히 내렸다

원명호 2022. 3. 14. 07:11

주말 내내 비가 내렸다. 반가운 봄비가 촉촉히 내렸다. 이제 곧 온 세상에 새 생명들이 모두 깨어나 움 틀 것이다. 나도 봄기운에 취하여 보자. 이쯤 되니 삶을 너무 철학적으로 또는 어렵게 또는 힘들게 너무 잘 할려고 너무 비교하며 체면과 자존심에 잘 보일려고 진지하게 대하고 왔던 것 같다. 이젠 좀 가볍게 루틴을 지키며 즐겁게 사는 삶의 싹을 틔워 보자.

 

오늘 아침 문득 내가 좋아하는 추가열의 소풍같은 인생노래가 듣고 싶다 

 

'너도 한번 나도 한번

누구나 한 번 왔다 가는 인생

바람 같은 시간이야 멈추지 않는 세월

하루하루 소중하지

미련 이야 많겠지만 후회도 많겠지만

어차피 한번 왔다 가는 길

붙 잡을 수 없다면

소풍 가듯 소풍 가듯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야지'

 

토요일은 김시내대리 결혼식에 다녀왔다 식장을 못찿아 헤매다 시간이 임박해 겨우 도착했다. 버스타고 동탄에 도착하자 고전무님이 전화로 46일 골프 모임에 초대해 주셨다, 망설이다 간다고 했다.

~ 소풍 가듯 소풍 가듯 웃으며 행복하게 살아야지 ~

 

 

 

 

봄비 마중 >

 

아침 봄비가

낯 간지럽게 살포시

메마른 가지를 어루었더니

 

몽실몽실

터질듯한 봉오리가

가지 끝 한아름

매달렸다

 

늦잠에 놀란

앙상한 키 큰 나무도

방울방울 영롱한 구슬을

으스대며 자랑한다

 

가던 길 멈추고

사진에 담다

후드득 참새 소리에

구슬을 흠뻑 맞았다

 

 

 

 

https://www.youtube.com/watch?v=UEJxCojZtS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