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곤했다 ~
몸속에서부터 떨리는 노곤한 게으름이 온몸에 퍼지며 밤과 오후에 으슬으슬 하다
딱 이틀째 이러는데 요즘 정신적으로 피곤해 그런가 보다
아내의 보챔에 몇 번 실랑이를 하다 추천한 영양제 수액을 맞으러 병원을 찿아 갔다
내가 보기에 젊은 남자 담당의사가 더 피곤해 보였지만 미안하게도 내가 칵테일영양제를 수액으로 맞았다
병원 이름은 이야기 안하겠지만 꽤 큰 병원인데도 불구하고
환자 입장의 편의성의 디테일이 없다 응급실 같은 곳에서 수액을 맞는데 환자에게 안정감을 주지 못한다
아쉽다
아침이 되어 개운함 보다는 심리적 안정감이 더 크게 느껴진다
아직 감내하며 해결해야 할 일들이 있다 보니 좀 더 여유 있게 행동하며 판단하기로 했다
주말에는 결혼식 참석 그리고 아내 친구들 모임에 동반 참석,
그리고 아내가 미국에 가지고갈 물품구매등 으로 바쁘겠다
피곤 하다는 것 >
밀린 일이 많으면
피곤이 찿아 오고
어려운 결정에 머뭇거릴 때
쏜살같이 달려오며
생각이 많아지면
어느 틈엔가 또 기웃 거린다
여린 가슴에 숨고 싶어
피곤을 앞장 세웠다
피곤 하다는 것은
우유부단한 삶이고
이겨내는 것은
강인한 삶의 쾌감인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