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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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나를 얻으려면 하나를 버려야 한다

원명호 2022. 1. 19. 07:37

어제 지인이 보내준 글을 읽다 시기적절한 글이라 다시 되내인다

1천년전 중국 송나라 사마광 이야기로

한 아이가 커다란 장독대에 빠져 허우적 거리고 있는데,

어른들은 사다리를 가져와다, 밧줄을 가져와라, 요란법석을 떠는동안

물독에 바진 아이는 꼬로록 숨이 넘어갈 지경이었다

그때 작은 꼬마 사마광이 옆에있던 돌맹이를 들고 커다란 장독대를 깨트려 버렸다

 

더 귀한것을 얻으려면 덜 귀한 것을 버려야한다

 

어제 오후 아버지의 눈수술한 실밥을 뺐다 이젠 호전을 기다려야 할 것 같다

조금 나아 보인듯 하신것 같으나 아직 모른다, 한달후 다시 모시고 와야한다

아버지께 한편으로는 고맙다

내가 아버지께 해드린것 없어 항상 지고 있는마음의 짐을 그나마 조금이라도 해소하게 해주셨고

어릴때 부터 지금까지 아버지 손을 이렇게 오랫동안 잡고 다닌적은 처음 인것 같아 행복하다

 

아버지의 불편함을 차후 어떻게 안심시켜 드릴까

나의 생활에서

무엇이 귀한 것이고 무엇이 덜 귀한 것인가

내가 살아감에 있어 정작 돌로 깨 부셔야 할 것은 무엇인가?

 

생각이 깊어진다

 

아버지 모셔드리려 양양을 간 김에 시장식당에 옹심이 먹으러 아내가 인터넷 뒤져 맛집으로 갔더니

만순네 집이다 반가웠다

어릴때 그집터라 한다 앞길건너가 왕모네집 지도가 그려진다, 추억의 즐거웠던 곳이다

맛있게 먹고 힘차게 밤에 다시 올라왔다

 

 

 

 

생각 >

 

비틀어도

물이 떨어지고

털어도 물이 나온다

 

축축함의 그 느낌

함박 햇살을 받으니

뽀송뽀송 따뜻하다

 

그냥 그렇게

지나가는 햇살에 맡기면

가벼워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