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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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산한 지하철의 서울 나들이

원명호 2021. 12. 20. 07:43

매일 7천명을 오르내리는 확진자에 다시 시작된 거리두기 등 코로나의 심각성에

마음으로 나마 안심 할려고 얼른 부스터샷을 맞고 싶어 예약 가능이 되자마자 바로 예약을해

토요일 내가 자주 다니는 삼성서울내과에 예약한 부스터샷을 맞으러 아침 일찍 갔다

아침 8시인데도 사람들이 북적인다 항상 병원에 오면 느끼지만 아픈사람이 많은것 같다

그 틈에 백신을 맞고 하루종일 백신을 핑게로 집에서 푹 쉬었다

토요일 오후에는 올겨울 처음으로 눈다운 눈이 쌓인 것 같다

새하얀 눈이 아까울 정도로 쌓여 갈 때 바라보는 동심도 그 많큼 쌓여젔다

 

일요일은 그 눈이 녹거라 질척 거려 피해 다니지만 이 또한 어릴적 추억과 겹쳐지는 또다른 겨울의 추억이다

아침에 대표님 아들 결혼식 참석차 서울로 가기전 이옷 저옷 아내의 코디로 입어보다

목도리에 털옷으로 입기로 하고 약간 둔하게 하고 나섰다

잘한 것 같다 아직 추웠다

지하철은 이상 하리라 많큼  텅 비어 편하게 가고 있다

일찍 이어 선지 코로나 여파 이어 선지 한산하다  

결혼식은 깔끔하게 잘 하는 것 같다 식사도 코스로 나오며 한껏 부티를 뽐냈다

2부 행사를 한다 하여 일찍 나왔다

신부 아버지의 축사가 있었지만 약간 지리 하며 아쉬었다

간단한 핵심과 유머 그리고 감사 였으면 더 좋았을 것 같았다

 

오는 길 지하철에서 읽은 해외건설팀 밴드에 올라온 글중

 

먹이가 있는 곳엔 틀림없이 적이 있다

영광이 있는 곳엔 틀림없이 상처가 있다

 

라는 말이 삭막하지만

적절히 현실적으로 느껴지며 마음으로 한번 더 읽었다

 

 

 

 

한산한 지하철 >

 

안 어울리는 옷을 입은 듯

이상해 보인다

 

신이 안나는지

문도 힘없이 닫힌다

 

타는 사람도 별로 없어

붙어 앉는게 미안하다

 

편하긴 한데

어색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