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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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비에 농락 당한 길치의 비애

원명호 2021. 12. 3. 07:52

아버님이 오셔서 방도 따뜻하게 해드리고

밤눈이 어두우신데 낯설은 아들네 집에 와 밤에 화장실가기 불편 하실까봐

밤새 불켜 놓고 같이 잤더니 머리가 약간 어지러웠지만

아내가 끓여준 아주 건강하게 맛나는 소고기뭇국( 인스타 파워 인플루언서의 레시피란다 ) 아침을 먹고

기운을 차려 아버님과 병원으로 출발했다

 

아침 출근 시간대라 막힐 것을 예상하고 조금 일찍 나섰기 망정이지 에효~

출근 시간대에 병점에서 영등포 병원으로 순조롭게 가던 중 30분 정도 남겨두고

반응 느린 네비 덕분에 다른쪽으로 빠져 돌아오지 못할 터널로 관통하다 

한강에 여의도구경까지 거기에 천천히 즐기라고 길까지 막혀주어

예약시간에 맞추려 애간장을 태우며 두시간을 소비했다

 

그러고 보니 어제 운전으로만

아침 병원 가기부터 고향집에 모셔드리고 올 때 까지 장장 8시간 운전을 한 것 같다

피곤했지만 그래도 아버님을 모시어 한편으로는 기분이 좋았다

언제 아버지와 같이 해보겠나

 

병원에서는 눈이 많이 나빠진 것에 대한 분석과 다음 처치를 의논하기 위해

검사란 검사는 다 받으신 것 같다

다음 12월16일 검사 소견과 조치를 듣기 위해 또 오셔야 한다고 했다

 

바쁜 하루였다

 

 

 

네비의 길안내 >

 

성격 급한 네비가

저 멀리서 부터

길을 가르켜 

화가 났는데

 

이번엔

느긋한 네비의

지나치고 알려주는 친절함에

 

빙글빙글

식은땀에 애가 탄다

 

사람은 점점 바보가 되고

네비는 즐기는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