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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犬馬最難

원명호 2021. 6. 6. 09:21

犬馬最難

견마최난

 

개와 말이 그리기 가장 어렵다는 뜻으로,

그림을 그릴 때 도깨비나 귀신처럼 보이지 않는 것은 상상하여 마음대로 그리기 쉽지만

개와 말은 자주 보이기 때문에 실제처럼 그려내기 어렵다는 말이다.

 

 

아이들이 다 커버리고 각자의 삶을 살고 있다보면

어려운것 같다

 

아침 출근길

토요일 이지만 아침루틴을 마치고 회사 나간다

(오늘은 운동장 트랙대신 뒷산을 짧은코스로 3바퀴 돌았다)

 

출근길에 미국집에 통화를 하다

마침 아들이 있어 아들과 통화했다

반갑고 잘지내는것 같아 좋았다

 

새로운 식구(오월이)가 오니 그저 바라보는 것으로만 으로도

활력이 생길 것 같다

 

다 큰 어른들의 무미건조하고 서먹한 공간에는

천방지축 돌아다니는

귀여운 강아지가

새기운을 가져다 주니

오월이를 잘 맞이한것 같다

 

나도 힘들지만 그래도 주어진 환경 속에서

스스로 마인드 컨트롤로 기운을 만들려고 노력한다

 

 

 

 

집안의 삶의 활력>

 

아이들이 다 커버려

동물적 영역이

겹쳐 버린다

 

혼란스러운 영역을

비집고 들어서자

 

곧 비가 내릴 듯

검은 구름이 웅장하다

심호흡을 하고

무거움을 들어 올리며

밝게 웃어본다

 

옆에서 노려보던

축축한 무게의 습기도

주위를 맴돌며 흩뿌려 버린다

금방 웃음이 멋쩍어 졌다

 

고요함 속에

핸드폰이 내려주는

각자의 조그만 공간만

빛이 났다

 

얼마전 새 식구가 된

천방지축 강아지가

꼬리를 흔들며

빛을 모은다

 

환한 빛이 커가며

미소와 사랑이

아이들 시절로 이끈다

깔깔 호호

영역이 허물어져 버렸다

 

저멀리 나뒹굴던 핸드폰이

얼른 자리를 비집고

열심히 사진을 찍어 댄다

 

더욱 신이 나

이리저리 조그만 빛을 찿아

꼬리를 흔들며

빛을 모아 온다

 

천방지축 어림은

집안에

있어야 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