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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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正建靈

원명호 2021. 5. 22. 08:46

中正建靈

중정건령

 

알맞고 바르면 건강하고 영활하다

이 말이 다도에서 유래한 말로 ‘더도 덜도아닌 꼭 알맞은 때’를 가리킨다고 한다

 

3개월 마다 가는 혈압약 타러 병원에 검진차 다녀왔다

120에 70 이란다,

나도 깜짝 놀랐다,  처음이거든

의사 선생님이 먼저번에는 약 드셨고 이번엔 약드셨죠

아주 좋습니다 ~ 하신다

 

먼저번 검진시는 높았었다

사실 약은 언제든 꾸준히 먹고 있었는데

 

아마 아침운동과 식단조절 덕분이 아닌가 싶다

 

'중정건령'을 되새기며

아침 루틴을 꾸준히 실천 해야지

 

 

 

藥타러 가는날>

 

익숙한 리듬으로

자연스럽게

말없이 처방전 내밀고 기다린다

 

조그만 창구로

오래전부터 알고 있는듯 무심하게

한뭉텅이 봉투를 내민다

 

어릴때

숨박꼭질 하듯 숨어든 집마다

쿨럭이는 소리에 주인을 찿는 수북한 藥봉투들

그땐 왠지모를 부러움에

밥 안먹고 알약 하나만 으로 사는 미래도 상상래 봤는데

 

지금 나는 혈압약 봉투를 들고

멍하니 서있다

 

짠한 기운이 약국 안을 맴돈다

 

과감하게 떠나야 겠다

칭얼대며 자꾸 달라붙고

안보이면 찿게되는 

혈압약

 

새벽부터 빠른 걸음을

더 힘차게 양팔까지 휘젓는다

땀이 송골히 올라온다

저 멀리 지쳐 헐떡이는 藥이 보인다

신이난다

 

내일도 부지런히 걸어야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