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2024/08 18

세월을 만나러 간다

새벽에 문을 여니 서성대던 서늘한 바람이 밀려 들어온다. 기분 좋은 간지러움이 몸에 감기며 가을을 맞고 있다. 기세 등등 하던 한낮의 따가운 햇살도 점점 식어가겠지 지난밤 카톡이 요란했다.누가 많이 아프다고 위로 해달라 했고 또 누구는 진급했다고 축하해주라 했다현실은 매정하다. 몸과  마음이 여유로운 자의 배려만 있을 뿐이다  내일은 벌초하러 고향에 내려간다. 사촌 동생들과 1년에 한 번씩 만나 선산을 다듬고 콘도에 모여 회포를 푸는 날이다. 매년 추석을 앞두고 하는 연례 집안 행사로 풍만한 정감으로 고향의 정기를 듬뿍 받고 온다. 변함없는 고향 선산은 그자리에 우뚝 앉아 있는데 골짜기를 빗겨 내리는 세월은 파노라마처럼 흘러간다. 산 아래까지 집들이 들어서고 멀리 바닷가에는 새로운 건물들이 즐비하다. 힘..

카테고리 없음 2024.08.30

걱정마라 큰 소리쳤다

'나 자신이 이해되고, 불안하던 내면이 비로소 단단해졌다!'  - 내면소통 Pt를 다녀오자 문 앞에 놓여있는 택배박스 '내면소통' 김주환 교수가 쓴 책이 왔다. 무려 766페이지 달한다. 무슨 할 말이 많아서 아쉬움에 전달하고자 두꺼워졌을까? 괜히 설레고 기대가 되는 책이다.  6월 명상을 다녀온 후 PT에 빠져 외적인 몸만들기 더 정확히는 몸의 균형을 바로잡는데 집중하면서 내면을 소홀했다. 이 책을 계기로 몸과 마음을 제대로 세워 흔들림 없는 내년을 맞이하려고 한다.  PT도 10월 7일부터 시작하는 것으로 40회 추가 계약을 하고 왔다.  펼쳐든 책을 보더니 아내가 넌지시 한마디 건낸다. '돈 되는 일을 하지'  모든것이 탄탄한 기본이 갖추어진 상태라야 무엇을 하든 제대로 당당하게 할 수 있다. 겉멋..

카테고리 없음 2024.08.29

나에게 선물을 주었다

인생에 깨닫음은 갑자기 찾아온다. 그 날은 삶의 탈피를 하는 날이다. 아내의 응원에 힘입어 PT를 추가 40회 연장하기로 했다. 물론 이번차가 끝나고 미국을 한 달 다녀온 후 이어서 한다. 감사하다. 그 이유는 지금 하고 있는 PT짐의 환경, 담당 트레이너가 나와 궁합이 잘 맞는다. 더군다나 이렇게 결과가 증명되니 의욕이 솟아 삶에 집중하게 해 준다. 그래서 나에게 선물을 한 것이다. 어제 그간의 과정을 보기위해 한 달 만에 짐에서 정식 In-body를 측정하였는데 지난달 대비 놀랍게도 1kg 이상 골격근육량이 늘었으며 반대로 체지방은 1Kg 이상이나 줄었다. 바람직한 모습으로 확실히 진행되고 있다.  내가 원하는 운동은몸의 균형을 맞춰 근육량을 늘리며 체지방을 감소하는 몸을 만들기 위함이다. 그래서 트..

카테고리 없음 2024.08.27

적당히 독해야 한다

해야 될 게 있을 때 성취하는 자신을 좋아하고계획이 있을 때 그것을 달성하는 자신을 좋아하며목표가 있을 때 도달하는 자기 자신을 사랑한다  - 이지영 강사 일요일 아침 아파트 짐에 운동하러 갔다가 사무실에 있는 INBODY측정을 해보았다.그래 이거야! 환호성이 절로 나왔다.  전달에 비해 확연하게 체지방은 내리고 근육량이 올랐다. PT를 하면서 스위치온 프로그램도 병행하고 있는 중이다. 목적은 체중 감량보다 체지방을 소모하는 정상 몸을 만들려고 한다.  중간 결과가 만족스러워 스위치온 프로그램의 신뢰가 더욱 올라갔다. 업된 마음은 운동 또한 더 열심히 해서 성과 있는 마무리 해야겠다는 의지가 솟는다. 우리는 다음 달 초 미국을 가야 하기에 3주만 하기로 했다. 이제 1주만 더하면 된다. 이번주도 파이팅 ..

카테고리 없음 2024.08.26

헌니줄께 새 마음 다오

아침 산책길은 시원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경쾌함이다. 역시 늘 걸으시는 그분 들이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시는 유튜버는 열심히 훌라후프 돌리시며 쉴 새 없이 떠들고 있고 출근길 사이 공원을 맴돌며 핸드폰을 귀에 붙이고 무언가를 들으며 걷는 분들, 맨발로 흙길을 걸으시는 분들, 역시 그대로이다. 단지 달라졌다면 실내용 빗자루를 들고 흙길을 쓸면서 걸으시는 어르신이 계시다. 걷고는 싶은데 아플까 봐 작은 돌멩이를 치우시며 걸으시는 가보다. 흙길 걷는 이유와 조금 다른 듯 하지만 다들 활기찬 아침 모습들이다. 막 마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한줄기 소낙비가 쏟아진다. 마음이 재밌어진다. 어제는 하나 남은 나의 마지막 사랑니를 발치했다. 섭섭해서 그런가 아니면 아직 미련이 남아 그런가 다른 사랑니 발치보다 힘들게 ..

카테고리 없음 2024.08.23

걱정마라 했다

고독이 이렇게 즐거울 수가  아내와 함께 판교현대백화점을 간다. 지난달 아들이 맞춰놓은 양복이 다 되었다고 하여 찾으러 가는 길이다. 차를 몰고 가면서 문득, 어쩌다 아내와 이렇게 친해졌을까? 우리 원래 이런 사이 아니었잖아생각지도 않은 질문이 갑자기 던져졌다. 정말 왜그럴까?, 무엇이 변했을까? 퇴직하고 집에 있으니 자연스레 아내와 함께 하는 시간이 많다. 그러다 보니 편의상 아예 살림 분담을 했다. 음식차림은 아내가 설거지와 분리수거 담당은 내가. 그리고 나머지 일은 먼저본 사람이 하기로 했다. 자연스러워졌다. 또 나와 아내의 생활 시차가 다르다. 그래서 각자 별도의 방을 쓰면서 개인 영역을 지켜준 것도 있다. 또 심리적으로는 아이들이 모두 독립을 하고 나니 의지할 것이 이젠 둘뿐이라는 측은심도 큰 ..

카테고리 없음 2024.08.21

잘못 알고 있었다

헬스를 잘못 알고 있었다. 지난달부터 큰맘 먹고 시작한 PT를 하면서 깨우치게 되는 것은 우락부락 근육 몸을 만드는 것은 2차적인 것이고 우선 몸의 균형과 제대로 자리 잡힌 근육을 형성하여 정상적인 몸을 만들어 건강을 유지하고자 함을 알았다. 소위 헬스라고 하면 힘쓰며 떡 벌어진 어깨에 근육질 몸을 만드는 것이라고만 잘못 알고 있었다. 기본을 배우며 틀어진 몸을 바로잡으며 유연성을 기르며 근육을 붙이는 60대 헬스에 재미가 붙었다. 사실 처음에는 PT를 끊어 놓고는 혼자 할 것을 괜한 짓을 했다며 후회를 했었다. 그리 재미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PT의 묘미와 의미를 알게 되면서 재미와 즐거움이 달라붙었다.  '왼 어깨가 올라가 기울어졌는데 왜 그런가요?''으쓱해 보세요''괜찮아 보이네요, 그럼 고..

카테고리 없음 2024.08.20

가벼워진 몸이 활력이다

가벼워진 몸은 맑은 정신을 유지하는 기틀이라는 확신한다. 요즘 운동과 스위치온 프로그램에 집중하느라 조신하게 보내고 있다. 이제 1주 차를 마치고 2주 차 프로그램에 들어간다. 조금 여유가 생기고 편안하다. 1주 차 밖에 하지 않았지만 몸의 변화가 눈에 보여 의욕이 앞선다. 몸의 체질을 지방을 태우는 몸으로 바꾸려는 체질 개선이 목적이라 그리 성급하게 다그치지도 않는다. 그저 일상에 파고들어 식습관과 운동 습관을 바꾸려는 노력에 충실할 뿐이다.  어제는 아내의 생일이다. 점심으로 미역국과 맛난 식단으로 한껏 먹고는 차를 마시러 아내와 함께 청계산 근처로 갔다. 휴일이라 그런지 좁은 길로 들어서자 오가는 차량행렬이 가득하다. 더욱이 목적지인 카페로즈마리 에는 아예 차를 주차할 수도 없을 정도로 붐비고 그리..

카테고리 없음 2024.08.19

기도만 하지 말고

꿈이 있다면 작은 일이라도 시작하라새로운 일을 하는 용기 속에당신의 능력과 기적이 모두 들어있다스스로 할 수 있거나꿈꾸는 일이 있거든 당장 추진하라대담함 속에는 재능과 힘이신비함이 모두 깃들어 있다그대가 할 수 있는 것이 있는가?아니, 할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는 것이라도 상관없다그런 것이 있다면 바로 시작하라용기 속에는 그 일을 능히 이루도록 만들어 주는 천재성과 힘, 그리고 마법이 모두 숨겨져 있다실행이 마술이다모든 일은 쉬워지기 전에는 어렵다.- 괴테 - 브런치에 글을 올리며 다른 작가님들의 읽다 보면 때론 이런 글도 올려도 되나 싶을 정도로 간단하게 혼잣말로 끄적인 메모 같은 글을 자주 보게 된다. 그중에서 '글쓰는수의사 투더문'이라는 수의사를 하면서 글을 쓰는 작가도 그러시기에(죄송) 눈..

카테고리 없음 2024.08.16

리셋 그리고 시작을 위하여

스위치온을 한 지 3일째가 마무리되었다. 오늘부터 점심에만 균형식을 먹는다. 늘 하던 우리의 패턴으로 돌아간다. 이 다이어트는 굶어 몸무게를 줄이려는 것이 아니다. 무너진 몸의 균형을 잡고 지방대사를 잘하는 예전의 몸으로 회복시키는 게 목적이다. 그래서 시도하는 것이다. 자체 프로그램을 시작한 지 3일이 지났지만 어찌 된 일인지 정신이 더 맑아지고 힘도 빠지지 않아 첫날부터 운동(PT)도 빠트리지 않고 계속 참석해 왔다. 그리고 지금 훈련중인 PT 역시 울퉁불퉁 근육질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안 쓰는 근육, 퇴화되는 근육을 살려 본연의 자세를 잡는 기본 훈련에 집중하고 있다. 이렇게 말복이 넘어가는 더위에 퇴직 후 쉬는 동안 건강한 신체로 복원시키려는 강한 의지가 있어 마음껏 시원하게 올여름을 보내고 있다..

카테고리 없음 2024.08.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