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짜는 앞서도 추석날이다. 가져온 송편도 찌고 샐러드에 경건하게 차려서 다 같이 모여 저녁으로 먹는다. 마음만은 고향 정을 듬뿍 담아 조상님들께 타국 구경도 함께 시켜드린다. 새벽 5시 30분 아들차에 몸을 싣고 달라스 공항을 또 나선다. 이번 한 주는 캐나다로 간다. 캘거리에서 벤프로 록키산맥의 청아하고 웅장한 가을을 느끼고 싶다. 그렇지만 정말 소문대로 그렇까? 이것이 궁금하다. 오랜만에 캘거리에서 우리는 달라스에서 세진네는 산호세에서 각자의 추억을 가지고 만날 것이다. 지극히 깊은 원초자연의 감성을 쫓아 낮에는 거리와 산, 계곡, 호수를 누비고 저녁이 되면 내년 초에 한국으로 들어온다는 세진이와 앞으로 한국살이에 대해 또 더 잘 살아갈 각자의 개인사에 대해 그동안 다른 세상에서 살아온 경험 이야기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