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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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언을 받으면 감사하다

원명호 2024. 9. 9. 06:29

일요일 아침 새벽운동 대신 골프연습장으로 향했다. 필드 나가서 헤매었던 생각에 한 번쯤 가다듬어둘 필요가 있어서다.

연습장은 아침 6시가 조금 넘어섰는데도 휴일이라 그런지 사람들이 꽤 많다. 

 

점검을 해보고 싶은 휘두르는 샷을 몇 번 해보니 거리 변화가 없다. 이리저리 접목시켜 보는데 역시 구관이 명관이라고 거리보다는 나에게 익숙한 패턴이 편하다. 그래도 연습장에 왔으니 이런 샷 저런 샷 연습샷을 해보는데 앞에서 치시던 어르신이 잠시 나갔다가 들어오시면서 나를 보고는 팔을 접지 말라하신다. 그러면 더 멀리 보낼 수 있다며 한마디 거든다. 웃으며 끄덕이고 계속 치다. 이번에는 드라이버로 바꾸어 치는데 본격적으로 다리를 좁혀라 팔을 뻗어라 왼발을 절대 떼지 말아라 등 훈수를 두신다. 그래서 그런지 볼이 잘 뻗어나간다. 순간 당황하신 어르신은 80이 넘었고 오래 쳤다고 하시며 주말골퍼니까 한마디 하고 싶어 괜한 참견을 했다며 미안해하신다. 

 

그런데 아니었다. 내가 누군가에 점검 받아본적이 없다. 이렇게 경험 많은 사람이 모니터링을 해주니 고마울 따름이고 또 왼발을 일찍 떼는 나쁜 습관을 인식하게 되어 제대로 연습을 할 수 있었다.

 

오지랖 어르신 덕분에 경험에서 우러난 고마운 조언을 잘 받았다.

가끔씩 이런분을 만나는 것은 감사하다.

 

 

 

 

조언 >

 

거울속 세상은

솔직하다

 

아는 것보다

행동하는 것이 진실이기에

 

그 속에 들어가

나에게 말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