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산책길은 시원했다. 오랜만에 맛보는 경쾌함이다. 역시 늘 걸으시는 그분 들이다. 항상 그 자리를 지키시는 유튜버는 열심히 훌라후프 돌리시며 쉴 새 없이 떠들고 있고 출근길 사이 공원을 맴돌며 핸드폰을 귀에 붙이고 무언가를 들으며 걷는 분들, 맨발로 흙길을 걸으시는 분들, 역시 그대로이다. 단지 달라졌다면 실내용 빗자루를 들고 흙길을 쓸면서 걸으시는 어르신이 계시다. 걷고는 싶은데 아플까 봐 작은 돌멩이를 치우시며 걸으시는 가보다. 흙길 걷는 이유와 조금 다른 듯 하지만 다들 활기찬 아침 모습들이다. 막 마치고 집에 들어서자마자 한줄기 소낙비가 쏟아진다. 마음이 재밌어진다. 어제는 하나 남은 나의 마지막 사랑니를 발치했다. 섭섭해서 그런가 아니면 아직 미련이 남아 그런가 다른 사랑니 발치보다 힘들게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