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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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눈은 화끈한데 넌 왜 여태 미적거리냐

인간은 관심 갖고 돌보는 존재다. 다른 사람을 돌보고 보살피는 것은 배려이고 주변 사물을 돌보고 살피는 것은 관심이며 이는 자기 동기력과 관련이 깊다. - 하이데거(자기 동기력: 자기가 하는 일에 대한 열정과 의지를 가지고 능동적으로 행동하는 능력.) 마치 안개가 낀 듯 뿌옇게 하염없이 눈이 내린다. 올 첫눈이란다. 첫눈이라면 약간의 설렘과 아쉬움의 여운으로 많은 시상과 낭만을 주는 것이 대부분이었는데 올해는 여지없이 깨트려 버렸다. 그것도 과감하게 그렇게 겨울은 불쑥 당당하게 강렬하게 신고식을 한다. 몇 주 전만 해도 반팔을 입고 다니며 제 몫을 못하는 가을을 판잔했는데 지난주부터 찬바람이 불길래 제법 자리를 잡아가나 했는데 결국 이렇게 겨울에게 자리를 빼앗기고 말았다. 창밖의 대책 없이 날리는 흰 눈..

카테고리 없음 2024.11.28

변화의 삶은 그냥 오는게 아니다

'우리가 살고 있는 삶과 우리가 살 수 있는 삶'읽고 있는 책중에 나오는 글귀다. 깊이 생각할 여운을 주는 말이다. 음악을 들으면서 한참을 생각한다. 지금 내가 살고 있는 삶과 앞으로 살 수 있는 삶. 무언가 큰 이정표가 필요할 것 같지 않은가? 요즘 눈이 무겁게 내려앉아 아프다. 안과 진단은 몇 달 전에 받아 이상 없음을 확인했다. 그래서 어제 오후에는 안경점에 가서 노안에 따른 안경을 맞추었다. 책을 읽거나 아이패드 전자책을 볼 때 유용하리라 한발 더 나가서 아내의 추천으로 눈 처짐 교정검사도 받으러 다녀왔다. 이 나이에 이렇게 해야 하나 슬며시 아내에게 말했더니 앞으로 살 수 있는 삶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새롭게 준비하여 다시 돈도 벌고 즐기며 살자고 한다. 아내는 현명하다. 지금껏 사색을 ..

카테고리 없음 2024.11.27

목표를 짧게 잡아야 움직인다

그저 바쁘게 사는 건 개미도 할 줄 안다. 중요한 건 무엇 때문에 바쁘게 사는 지다 - 헨리 데이브드 소로 며칠을 묵혀둔 고민을 사색으로 빠져 든다. 그래서 하고자 함이 무엇인가? 여기서 한 가지, 목표와 소원은 다르다. 목표는 현실바닥에 있고 소원은 둥둥 떠 다닌다. 지금 소원을 비는 것이 아니다. 하고자 함의 목표를 논하고 있다. 회사에 있을 때와 같이 개인적 삶의 목표도 아직까지 연중계획에 집착한다. 마치 2024년 그랬듯이 2025년 목표를 찾고 있다. 하지만 이제는 더 이상 이러지 않으려 한다. 너무 멀다. 1년이란 기간은 너무 다양한 목표가 혼재한다. 이제는 최소 한 달 적어도 석달, 12주의 목표만 가지고 살려고 한다. 그래야 바삐 움직이고 작은 목표에 집중할 수 있다. 12월, 1월, 2월..

카테고리 없음 2024.11.26

기본으로 돌아간다는 의미는

노랗고 빨갛던 단풍이 누렇게 말라가고 있다.내려다보는 APT정원은 쓸쓸함이 지나 허무의 감을 나눠주고 있다. 등 떠밀고 있는 찬바람만 아니라면 따스한 볕에 바스락거리며 걷는 재미가 아직은 조금 남아있다. 휴일 점심을 먹고 서재로 옅게 스며드는 따스한 볕을 받으며 창밖을 보다 문득 사람이 변화를 한다는 것은 계절 바뀌듯 순간이 과감해야 한다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가 보통 변화를 한다면 단단히 준비를 하면서 서서히 변화하리라 마음을 먹지만 그것이 그렇게  잘 되던가, 그 년간 계획에 익숙해져 순간의 실행을 잊고 여유를 찿다가 핵심조차 잊고 만다.    그래서 소위 변화를 위해 기본으로 돌아가고 하는 것도 사실 핵심적인 것만 남기고 지금 것을 다 버리자는 말이다. 인생도 사업도 마찬가지다. 작은 미련을 가지고..

카테고리 없음 2024.11.25

오후의 햇살이 주는 든든한 기운

주변사람들에 휘둘리지 않고 자신의 길을 나아가라. 나는 나였으며 그들은 그들이었다는 것을 기억하며 오늘 하루는 나의 꿈을 향한 소중하고도 중요한 발자국이었음을 잊지 말라 이 발자국은 결코 작은 것이 아니다. - First Thought 3일 차 중에서 어제 아침부터 루틴으로 부산을 떨다 점심을 먹고 아내의 제안으로 보통리저수지에 커피를 마시러 왔다. 전보다 잘 정비된 둘레길이 보여 먼저 산책을 하기로 했다. 정비가 되었다 해도 다른 곳의 호수공원 보다 덜 가공된 곳이라 늪이 연상되는 곳도 있고 날파리들도 날린다. 관리하는 측에서도 미안한지 군데군데 플래카드에 이곳 저수지물을 농업용수로 사용하는 관계로 약을 치지 못한다고 쓰여있다. 두런두런 이야기를 나누며 걷는 길은 하늘도 맑고 깔끔하다. 한결 가벼워진 ..

카테고리 없음 2024.11.24

자기관리가 부족했던날

덮쳐오는 파도의 크기에 집중하지 마라 어떻게 그 파도를 멋지게 탈 수 있을지 고민하라. 어려움은 내가 극복하는 순간 작은 일이 되어버린다. 그때 우린 삶의 가치를 깊게 경험하게 된다. 두려움, 그건 내가 뛰어넘는 순간 장애물이 아니라 도약이다. - First Thought 3 중국 HPI사장으로부터 전화가 왔다. 전부터 이야기해 오던 사업에 관하여 좀 더 구체적으로 접근해 보자는 것이다. 한국 장비제조의 원가절감에 도움 되는 일로서 추구하는 가치는 맞는 것 같은데 아직 선뜻 내키지가 않다. 전보다 사업의 용기가 안 난다 아니 절박성이 부족한 것 같다. 그것보다도 뭔가 기획이 부족하다. 어물쩍 넘어가며 할 수는 없다. 이 고민 또한 지나고 보면 아무것도 아니겠지만 섣불리 나설 수는 없다. 찬찬히 다양하게 ..

카테고리 없음 2024.11.23

우리의 시각을 제한 하는 것들을 경계하자

비트코인이 난리다. 트럼프가 당선되면서부터 가상화폐 특히 비트코인에 대한 반응들이 뜨겁다. 그렇게 거짓이라며 절대 하면 안 된다고 하던 사람들조차 이제는 재산 증식의 방편으로 인정하고 있다. 참 아이러니 하다. 3년 전인가 탈중앙화 관련 글을 읽다가 블록체인에 대해 알아야 한다고들 하여 공부를 해본 적이 있다. 전자지갑도 만들어보고 그것으로 시험 삼아 전자지갑을 만들어 이더리움도 아주 조금 사봤다. 왜냐하면 모든 토큰들이 이더리움 체계로 움직이기에 그 중심인 시스템을 알기 위해 이더리움, 트러스트월렛, 카이카스, 바이넌스 등 전자지갑도 만들어 두고 교환도 해보고 또 NFT에도 관심이 있어 오픈씨에도 가입하여 기웃거려봤다. 당시에는 여윳돈이 없어 투자라는 개념보다 시대에 뒤처지지 않으려는 생각에 블록체인에..

카테고리 없음 2024.11.22

행동을 우선하는 일상

세상에는 행동보다 말이 더 많다 - 루 홀츠 어제 아침은 갑자기 찾아온 추위에 제법 겨울 냄새가 났다. 망설이는 마음을 추슬러 산책을 나가기로 했다. 옷을 챙겨 입고 모자를 쓰고 장갑까지 챙기다 보니 조금 무리인가 싶어 잠시 망설였지만 혹시나 하는 마음에 장갑은 호주머니에 넣고 나갔다. 정말 잘했다. 공원을 걷다 보니 장갑 없이 새벽공원 산책은 무리다. 갑자기 찾아온 아침 추위에 더욱 한적해진 공원을 편안하게 이어폰을 끼고 걸으며 하루 일정을 다듬었다.  특별한 일이 없어도 정해진 루틴이 있고 또 할 일이 있어 나름 바쁜 사람이다. 오전에 이발을 하고 책을 읽다가 오후에는 PT를 받고 저녁에 아내와 산책을 하고 글을 쓰겠다는 것이 아침에 정리된 할 일이었다. 그런데 오전에 이발을 하러 단골 미용실에 버스..

카테고리 없음 2024.11.21

초연하게 사는삶은 고귀해 보인다

어제는 PT가 없는 날이라 오전에 헬스장에 가서 자유운동을 하며 땀 흘리고 왔다. 개운한 여유가 넘친다. 아내와 약속한 오후 1시까지 분당으로 가면 되기에 음악을 들으며 커피를 마시고 있는데 카톡이 들어온다. 예전 수학학원 실장님 이시다. 명절 때 인사가 오고 가는 정도였는데 갑자기 겨울로 들어가니 감기조심하라는 안부문자가 온다. 문자가 왔다는 것은 그 순간 나를 기억하고 생각하고 있었다는 말이다. 감사하다. 간단한 답신을 드리고 잠시 추억을 더듬어보며 나도 그분을 생각한다. 그분은 Y대법대를 나오신 인재로 알고 있다. 그리고 옆 수학학원에서 근무하실 때 보면 순수한 열정이 대단했다. 아집으로 벽을 쌓아 올린 보통의 학원 원장님들과는 달랐다. 때론 그 순순함에 오해를 받기도 하고 또 그것을 당당히 헤쳐나..

카테고리 없음 2024.11.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