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2025/03 16

3월 마지막 날

3월 마지막날이다.꼬리에 불이 붙었는지 갈팡질팡 날뛰는 세월이 속도를 낸다. 그제는 한낮에 눈이 내리더니 어제는 비가 내렸다. 혼란한 분위기에 나도 덩달아 들고뛰지만 이제는 하루하루 꼭꼭 씹어야 한다. 늘 세월을, 순간을 음미하며 살아야 한다. '다른 이의 잘못과 실수를 알았다 해도 당신이 화낼 필요는 없습니다.타인이 저질러 버린일, 타인이 어긴 일 그런 것을 물끄러미 보고 있지 마세요.오히려 시선을 당신의 내면으로 돌려 찬찬히 들여다보는 게 좋습니다자신이 무슨일을 저질렀고 무엇을 어겼는지를'  - 법구경 주말이 왠지 바쁘게 지나간 것 같다. 아마 데이터라벨링 작업을 연습하다 보니 그런 것 같다. 그렇게 어디에든 몰입이 되면 시간은 순간으로 축약된다. 자주 하면 안 될 것 같다. 효율성을 유지하면서 해야..

카테고리 없음 2025.03.31

과감하게 즐기며 살자

산너머 봄이 찾아왔고, 물 건너 여름은 벌써 기다리는데그대는 왜 여기에 서 있는가, 삶은 거스를 수 없는 순리를 타고 날아간다.돌이켜 보아라 그토록 절망에 빠트렸던 그 문제가 지금도 남아 있더냐영생도 없고, 독불장군도 없고, 잘 난 것도 없는 것들 이기에한평생 얄밉게 꼭꼭 씹어 사는 게 잘 사는 것이다.그러니 세상걱정, 나라걱정, 남 걱정일랑 말고너나 때 놓치지 말고 과감하게 즐기며 살아라. 컸었는데 작아 보이고, 작았는데 커 보이는 것이 네 것이니삶은 충만하리다.  아침부터 라벨링 연습을 몇장 하다 보니 오전 시간이 급하게 간다. 해가 중천을 넘어서자 얼른 챙겨 들고 PT를 나섰다. 진지한 정 트레이너가 등운동을 시킨다. 광배근을 늘리고 당겨 젖히며 자세를 잡아들자 가쁜 호흡에 땀이 솟는다. 가슴이 뻥..

카테고리 없음 2025.03.28

반갑다 봄이 왔구나

날씨가 반갑다.여름이 빨리 온다고 겁내하지만 그래도 움츠렸던 겨울보다 살가운 햇살이 반가운 것은 지금의 나의 마음과 같아서다. 어제 아내와 기흥코스트코를 다녀오다 길가에 활짝 핀 개나리를 보았다. 아직 두꺼운 땅속에 숨죽이고 있을 것 같았던 새순들이 벌써 대지의 기운을 타고 일어난 것이다. 삶은 이런 것 이거늘 봄이 왔다.두꺼운 옷을 걷어내자 가볍게 움직이자, 까닥했다면 나만 모르고 아직 긴 겨울틈에 숨어 쉰내 풍기며 버티고 있을 군상을 깨버려 준 개나리. 그런 앞선 자가 있기에 세상은 감사하다. 덕분에 새롭게, 신비하게, 스마트하게 앞서며 살자고 새로운 마음을 담게 해 준다. 나이가 무슨 대순가 매년 맞이하는 새봄을 처음처럼 뛰쳐나가 환호하며 반가이 맞고 같이 호흡하면 청춘이요 밝은 미래가 손짓하는 것..

카테고리 없음 2025.03.26

방법보다는 사는 가치가 더 우선해야

한방에 계절이 바뀐 것 같다.지난겨울 산옷 아직 입어보지 못했는데 겨울에 입기에는 춥고, 약간 날이 풀어지면 입으려 했는데 지금은 덥다.  돌이켜보는 세월은 아쉽고 빠르다. 남아있는 시간을 귀하게 의미 있게 보내야 하는 이유다.  더 큰 것, 큰일을 위해 준비만 한다는 것도 어찌 보면 마음의 위안을 삼아 세월을 흘러 보내는 당당한 표현일지 모르나 그 준비를 하는 속에서도 생활의 의미를 찾아 즐거움과 행복으로 시간을 소진해야 한다.  그렇게 보면 무엇을 하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살고 있느냐가 더 중요한 것이다. 사는 형태와 방법보다는 지키고 따르는 삶의 가치가 굳건해야 한다. 이것이 흔들리다 보니 남들의 눈치와 자신의 위선에 준비를 한다느니 수준을 찾으며 피곤하게 사는 것이다.  나이를 먹으면 ..

카테고리 없음 2025.03.25

알고리즘의 삶

조언을 구하지 않을 사람의 비판, 비난 신경 쓰지 마세요. 진짜 중요한 건 개인의 선택과 방향입니다. 주말 신동욱 법인장 아들 결혼식이 있어 여러 지인들을 즐겁게 만났다. 그러고는 바로 수원으로 내려와 약속된 HMS 오사장, 정 부장 만나 그간의 사업이야기와 앞으로의 이야기를 나누었고 어제는 홍석호 사장을 만나 사는 이야기를 하였다. 전에 무엇을 하였던 지금 무엇을 하고 있는지가 중요하다. 왕년은 추억이고 과거일 뿐 왜 그곳에 미련을 가지려는가 굳이 더 꺼내보고 싶다면 어려움을 극복하던 지혜와 용기를 자주 꺼내 이야기하자 알고리즘은 Ai에만 있는 것이 아니라 사람의 두뇌에도 시스템이 동작하고 있다. 명상을 통해 비운곳에 긍정적이며 열정적인 추억의 지혜를 담아두자 창의가 발휘될 것이다. 만일 아직 해야 할..

카테고리 없음 2025.03.24

친한 사이 일수록

나만 바쁜 것이 아니더라나만 이유가 있는 것이 아니더라서로의 틈을 벌리는 오해는 너무 일방적이거나 너무 타인만 생각하는 강박에서 일어난다. 때로는 그동안 스스로 많이 참아왔다고 폭발하는 경우도 있어 상대를 당황케 하지만 늘 잠재된 두려움은 매사 풀어내야 한다. 컴플랙스로 가지고 있으면 안 된다. 아내와 차를 몰고 가다 보면 왼쪽으로 들어가, 오른쪽으로, 비켜주지 마 등등 운전에 관여를 한다. 아내는 늘 운전에 민감해했다. 아마 내가 그 자리에 앉았다면 더 심할 지도 모르겠지만 그것 때문에 어제는 울컥했다. 안전을 최고로 삼으려는 내적 갈등에 왜 그러느냐고 다그치는 순간 서로의 오해가 폭발했다. 아무리 순간이라 하더라도 둘 다 벙쩌하며 상기된 얼굴로 마주 보고 있다. 어쩌지,,순간 수습의 방법이 생각나지 ..

카테고리 없음 2025.03.22

살짝보인 틈을 잡자

무뚝뚝하지 말라  다가가기 편해야 조언도 건넨다. - 쇼펜하우어 Ai시대, 활용하는 측면에서는 앞선 기술의 놀라움에 눈을 뜨지만 그 이면에 사람이 인식시켜 주는 작업(data)이 있기에 발전할 수 있다는 것에 대해 잊고 있었다. 이제 그 틈을 봤다.  어쩌다 만난 데이터라벨링. 지금 교육을 받고 있지만 그 너머에 있는 세상을 엿봤다. 그동안 Chatgpt를 사용하면서 AI추세에 뒤처지지 않으리라 생각했지만 좀 더 근본적인 문제에 접근해 보는 것에 대해 생각을 하지 못했다. 재작년까지 JST라는 비전회사를 운영하면서도 Ai기능을 활용하여 양품선정에 쉽게 접근한다고 해왔지만 사실 오픈소스에 의한 프로그램 응용에 불과했던 것이다. 하지만 Ai라는 오픈성과 업체별 개별 보안성이라는 접점에서 망설이는 회사들을 보..

카테고리 없음 2025.03.21

꾸준해야 하는데

내가 사랑과 관심을 바란다면 나에 대해 자꾸 얘기하고 힘들다는 것을 얘기하는 것이 아닌 남을 편안하게 해 주고 남을 즐겁게 해 주는 것이다.  - 최명기원장 상대방이 원하는 것을 해주고 상대방을 칭찬하고 호의를 베풀라는 말인데 대화를 하다 보면 차분하지 못하고 들뜬 나를 발견할 때가 종종 있다. 그제 친구들과의 만남에서도 그랬던 것 같다. 집에서나 바깥에서나 항상 묵직하게 침착한 자세로 남을 편안하게 해주는 대화를 이어가야 한다. 그렇게 살아가자. 어제는 아주대병원 진료예약 날이라 골다공증약과 주사를 맞고 왔는데 이번에는 한 가지 약이 더 추가되었다. 혈압약이다. 운동을 하면서 자체진단으로 혈압이 정상으로 돌아왔기에 중단하였더니 집에서 잴 때는 정상범위인데 병원에서 검사할 때마다 높게 나와 고민하다 다시..

카테고리 없음 2025.03.19

늦잠자던 봄을 흰눈이 깨운다

3월 중순을 향해가던 중 틈이 생겼다. 간밤에 늦잠 자거라 떠나지 못한 마지막 흰 눈이 소복이 쌓였다. 꿈틀대던 봄날 기운을 더 자극하고 있다. 소생하라. 어제는 고향친구들과 우리 집 근처에서 정기 모임을 가졌다. 편한 마음에 홀짝이던 술이 과했던가 몸이 무겁다. 옛 추억을 불러와 어릴 적 이야기에 즐거워하고 지금의 현실이야기로 뭐든 일을 해야 한다며 화음을 타더니 다시 조용해졌다. 그렇게 묵직하게 헤어졌다.  뭐든 일을 해야 한다고?그럼 지난 1년 반 동안 놀았다는 이야긴가, 사실 놀지는 않았다. 그동안 소원처럼 하고 싶었던 일을 실컷 해봤다. 명상에 독서에 글쓰기에 운동에 집에 콕 박혀 원 없이 즐겼다. 하지만 허전함이 다시 차오르며 다시 바깥일이 그리워지는 것은 어쩌면 당연한 것 같다. 그래서 60..

카테고리 없음 2025.03.18

오직 행동만이 행동이다

PT가 강렬했다. 그간 정적운동으로 몸 균형 잡는데 집중했다면 이번 주부터는 유산소 운동을 겸해 지방을 태우는 것이 추가되었다. 그 이름 '버피테스트'. 시작은 그럭저럭 쉬운 듯하나 세트를 더 할수록 가쁜 숨에 힘이 들어간다. 그래도 지방을 태운다면이야 참아야 한다. 힘은 들지만 친해지려고 노력한다. 자주 하다 보면 적응되겠지 이 고비를 잘 넘겨보자,, 고향을 다녀온 날 그제, 고기봉 전무의 연락을 받고 오랜만에 참가자미 새꼬시에 소주 한잔을 나누었다. 다들 열심히 사는 소식에 경의를 표하며 백수의 조급한 마음은 바쁜 결정을 할까 봐 신중을 기하고 있다. 그리고 무엇이든 준비를 할 것이다. 언제 어떻게 쓰일지 모르지만 사람 만나는 일부터 부지런히 만들어가자. 이달 말 부산/창원도 다녀오려고 한다. 진행해..

카테고리 없음 2025.03.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