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만남은 반갑다. 지난 주말 43여 년 된 고교동창 반창회를 겸해 만남을 가졌다. 멀리 미국에서 온 친구도 있었고 강릉에서 10여 년 묵혀온 약술을 무겁게 가지온 친구도 있었다. 비록 6명의 소박한 자리였지만 정겨움은 진지했다. 휩쓸려가는 물결을 타고 정신없이 떠밀려오다 삶의 곡절이 넘어가는 시기를 만나 다들 아픔과 아쉬움을 삼키고 지내지만 그래도 단단하게 서있는 것은 그만큼 스스로를 믿고 살아가는 자신감이 있기 때문이다. 모두 파이팅 하자. 갑작스레 고향에 내려왔다. 매주 아버님께 안부를 묻고 매월 찾아가 뵙지만 어제는 통화를 하면서 왠지 흔들리는 목소리에 그냥 넘어가기에는 마음이 허락지 않아 아침 일찍 고향집으로 아버님을 만나러 왔다. 씩씩함은 여전 하지만 연로하신 어깨는 가벼워 보인다. 오자마자 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