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2024/07 19

조용히 절박한 삶

대부분 사람들은 '조용히 절박한 삶'을 살아간다 -데이비드 소로우 우리가 함께하는 옆 사람들이 조용히 살고 있는 것 같지만 실제는 절박하게 살아가고 있습니다 삶은 늘 절박하다. 그게 정상이다. 그렇게 온 힘을 다해 쉬면서도 질주를 한다. 만일 매 순간순간을 그저 그렇게 편한 사람으로 안주하고 넘어가고 있다면 인생을 헛살고 있는 것이다. 매사 침착하게 진지함을 잃지 않도록 애를 쓰자. 주말에 안산으로 가 넥스뷰 사장 친구를 만나 식사도 하고 스크린도 하며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의 이야기에서 사업하는 사람들의 절박함을 엿들을 수 있었다. 사업이 잘되고 있어도 늘 긴장하고. 직원들을 설득할 때도 직원인지, 사장인지 누가 더 절박한 지 실제 예를 들으며 강하게 읍소를 한다고 했다. 마냥 강 건너 불구경하듯 남 ..

카테고리 없음 2024.07.15

그럴수록 루틴이라도 지켜내자

따끔거리는 목과 콧물로 밤새 시달렸다. 새벽이 돼서야 조금 나아지는 것 같다.기침과 가라앉은 목소리가 주변 시선을 의식하게 된다. 코로나는 아니어도 밀폐된 공간에서는 민감할 수 있다. 거기에다 약기운인지 몰라도 피곤함에 자주 졸음이 온다. 얼른 기운을 차려야겠다. 며칠간 몸이 늘어져 게으름을 피우다 보니 무력감이 엄습한다. 그러다 보니 잠깐씩 생활의 루틴에서 손을 놓을 때가 있다. 어차피 아프니까 하며 하찮은 위로로 넘어가지만 그래도 그럴수록 힘을 내야 한다. 그런 와중에 새벽 산책을 나갔다가 뜻하지 않게 눈 밝은 사람에 발견된 네 잎 클로버를 하나 얻었다. 손에 감싸 쥐고 나머지 길을 걸으며 굉장히 뿌듯해했다. 그것이 뭐라고 하면서도 네 잎클로버를 꼭 쥐고 있다. 이번 감기가 떨쳐 나가면 좀 더 타이트..

카테고리 없음 2024.07.12

여름개가 짖었다

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했던가. 하지만 에어컨과 실내팬이 돌아가는 지금 여름감기가 넘실댄다. 지난주부터 아내가 몸살감기가 와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같이 다녔었다. 병원에 가득 찬 환자를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순번이 늦으니 근처 다른 곳에 있다 전화해 보고 오라는 안내의 말을 들으니 마치 맛집 손님 대기줄 정리하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런 환자들 틈에 같이 끼어 있었으니 바이러스 이놈이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리라 목이 칼칼하다는 기운이 있었는데 그제 아침 일어나니 목이 따갑고 아프다. 다행히 열은 없기에 그냥 버티려니 대신 아내의 성화가 열을 올린다. 오픈런이라 했던가 병원 문 열기 전에 갔다. 아니 웬걸 벌써 7명이나 이름이 떠 있다. 분명 9시부터 한다고 했는데 나보다 더 부지런을 떠는 사람들이 많았고..

카테고리 없음 2024.07.10

아직 할 일이 많다

유익이 되는 좋은 것들을 배우는 일에 시간을 사용하고 아무런 유익도 없는 쓸데없는 일에 이리저리 끌려다니는 것을 멈추라 - 마르쿠스아우렐리우스 책상 위에서 음악을 들으며 사색을 한다.지난 몇개월 나 홀로 고독과 친해지는 재미를 느끼며 나를 찾는 시간을 가지려 노력했다. 하지만 아직 한창인데 지금부터 그러면 쓰나 하는 갈등과 고독으로 내면을 성숙시켜 차분한 글을 많이 써 보자는 의욕이 부딪힐 즈음 이상하게도 나를 많이 생각해 주는 그들에게서 연락들이 온다. 그래서 절제된 만남으로 유익한 일에 시간을 활용하며 효율적으로 나를 세우는 일에 더욱 매진하자고 마음먹는다. 아직 내가 할 일이 많이 있다.어제 아침부터 바빴다. 아들은 라식수술한 서울로 아내는 감기몸살로 동네 이비인후과로 시간에 맞게 버스 타는 곳과 ..

카테고리 없음 2024.07.09

가볍게 살자

사람들은 나에 대해 말하지만 내 생각을 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 짜라투스트라는 이렇게 말했다 에제 오전 고향친구인 이춘섭 아들 결혼식에 다녀왔다. 그동안 아이들 뒷바라지 한다며 회사 생활핑계 그리고 사는 곡절의 핑계로 각종 모임에 잘 참석하지 않고 지내왔었는데 이제 어지간히 자리 잡히고 나니 그래도 고향친구들의 소식이 궁금할 때가 있었다. 바로 지금 결혼식장에서 그 반가운 얼굴들과 인사를 나누었고 앞서 나선 친구들의 배려로 다시 연결고리가 이어진다. 거기에다 그들의 골프모임에 초대까지 다시 받은 것이다. 사실 고향친구들의 골프모임인 YPGA 초기 멤버로 참여하다가 바쁘다며 띄엄띄엄 결국 탈퇴까지 했었는데 친구들이 반갑게 다시 맞아준다. 정겨운 친구들이다. 지난 금요일은 아침 아버님 생신이라 몸살걸린..

카테고리 없음 2024.07.08

지금 그곳이 일상이다

바람이 두드리는 새벽 일찍 일어나 부산을 떨고 있다. 오늘 아버님 생신이라 고향에 내려가려는 참이다. 그제부터 아내가 갑자기 몸살감기가 와서 목소리도 잘 안 나오고 힘들어하기에 어제는 코로나 검사도 하고 영양주사도 맞았다. 그 와중에 아내가 아버님께 드리겠다고 약밥을 한다고 재료를 챙기고 있으니 가만히 있을 수가 없다. 생밤이 없다고 해 사러 나갔더니 웬걸 지금은 생밤이 안 나와 없단다. 대형 마켓에도 없고 동네 마트에도 없고 돌고 돌다 겨우 식자재마트에 가서 사다 주니 이번에는 흑설탕 노랑설탕이 필요하단다. 한꺼번에 말을 하지... 당연 또 나간다. 약밥을 하는 동안 한참 부산을 떨며 설거지까지 도와주다 보니 밤이 늦었다. 작년 구순을 넘기신 아버님의 생신은 남다르다. 아직 정정하시긴 하시지만 눈이 많..

카테고리 없음 2024.07.05

마음이 편해진 날

어제 아침 8시 출발하면 강남 교보타워 주차장에 9시 30분 정도 도착하리라 생각하고 길을 나섰다. 아니 웬걸 출근길에 막히면서 점점 시간이 늘어나 거의 두 시간 정도 걸려 도착하였다. 오랜만에 출근길 혼잡에 한몫했다.  강남 교보빌딩 15층에 있는 밝은눈안과 강남점에 가는 길이다. 아들의 눈이 난시에다 밤에 눈이 더 침침하다 하여 한국에 나온 김에 검사를 받고 가능하다면 당일 스마일라식 수술도 하려고 한다. 눈 교정전문에 특화된 병원답게 마치 공장처럼 분업화된 시스템으로 돌아가는 느낌이다. 아들이 눈 검사를 시작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벌써 카톡으로 결과지가 날아온다. 의문이 들었다. 이렇게나 빨리? 신뢰는 할 수 있는 건가? 그리고 일사천리로 이어지는 상담에서는 여러 종합 검사 결과 스마일라식 수술이..

카테고리 없음 2024.07.03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가

인생은 우리가 하루종일 어떤 생각을 하는지에 따라 결정된다. -랄프 왈도 에머슨 비가 그친 새벽 산책길은 차분하게 가라앉았다. 호흡에 집중하며 명상하듯 걷다가 이어폰을 꽂고 잔잔한 기타곡을 들으며 한 시간 여를 걸었다. 몸과 마음이 가볍다. 더욱이 일요일 오후부터 금식하고 있는터라 생각 또한 맑다. 부지런히 다음 할 일로 발걸음을 옮긴다. 덥수룩해진 머리를 다듬으러 가는 길이다. 아침에 내리쬐는 햇살이 아주 따갑다. 거의 작은 바늘뭉치를 들고 찌르는 듯하다. 비 온 뒤 맑아서 그런가 강한 자외선을 그대로 받고 걷는다. 하필 집 앞 남성미용실이 정시에 문을 안 열어 조금 더 걸어 올라 다른 집으로 가는 길이다. '앞머리는 넘길 거니까 놔두시고 옆과 뒷머리는 깔끔하게 정리해 주세요' 아내에게 받은 코멘트를 ..

카테고리 없음 2024.07.02

새 길을 만나면 능청스럽게 맞서자

어리석은 겸손에 사로잡힌 사람은 새로운 것이 눈에 띄면 ' 이것은 결코 진리일 리가 없다'라고 말한다 - 즐거운 학문 토요일 고기봉전무가 프랑스 출장에서 돌아와 오랜만에 이정한, 이건영 이렇게 넷이서 스크린 치고 술 한잔 나누며 사는 이야기를 나누었다. 최근 지인들의 회사이동과 관련된 소식을 빼면 늘 하던 이야기의 반복이지만 그래도 엣추억을 지닌 몇 안 되는 만남이라 정겹다. 그렇지만 새로운 것을 하기 위해서는 새로운 낯선 만남도 필요하다. 변화해야 당당함이 생긴다. 이제 지난 겸손은 필요 없다. 매사 당당하게 맞서는 배짱과 지식 그리고 깔끔한 외모 유지는 필수가 되어간다. 그래서 올여름 명상과 PT, 독서에 집중하려는 이유다. 오늘은 7월 1일 어느덧 올해도 하반기로 들어선다. 상반기는 내 삶에 새로움..

카테고리 없음 2024.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