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감기는 개도 안 걸린다고 했던가. 하지만 에어컨과 실내팬이 돌아가는 지금 여름감기가 넘실댄다. 지난주부터 아내가 몸살감기가 와서 동네 이비인후과에 같이 다녔었다. 병원에 가득 찬 환자를 보고 놀라기도 했지만 순번이 늦으니 근처 다른 곳에 있다 전화해 보고 오라는 안내의 말을 들으니 마치 맛집 손님 대기줄 정리하는 느낌까지 받았다. 그런 환자들 틈에 같이 끼어 있었으니 바이러스 이놈이 그냥 넘어가지 않았으리라 목이 칼칼하다는 기운이 있었는데 그제 아침 일어나니 목이 따갑고 아프다. 다행히 열은 없기에 그냥 버티려니 대신 아내의 성화가 열을 올린다. 오픈런이라 했던가 병원 문 열기 전에 갔다. 아니 웬걸 벌써 7명이나 이름이 떠 있다. 분명 9시부터 한다고 했는데 나보다 더 부지런을 떠는 사람들이 많았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