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자신이 한 경험보다 하지 않은 경험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 애덤스미스 비 온 뒤 잠시 얼굴 내민 햇볕은 따갑도록 반가웠다. 구름사이로 그림자가 얼굴을 들이밀더니 반갑게 달려와 껴안았다. 따가웠지만 피하지 않았다. 힘들었던 일상이 가끔 그리울 때가 지금이다. 주말 새벽 7:00부터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를 보고는 얼른 산책을 다녀오려고 한다. 잠시 쓰던 것 미루고 일어선다. 한 시간여를 음악을 들으며 걷다 들어와 요거트에 견과류를 얹어 들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서재 창밖을 내다보다 갑자기 홍사장과 황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주고 싶은데 염려가 되어 망설인다. 그들이 지금 겪고 있는 일이 마치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빙의되어 걱정을 먼저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아닐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