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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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 걱정이나 해라

원명호 2024. 7. 20. 08:08

우리는 자신이 한 경험보다 하지 않은 경험에 대해 더 잘 알고 있다고 생각한다  - 애덤스미스
 
비 온 뒤 잠시 얼굴 내민 햇볕은 따갑도록 반가웠다.
구름사이로 그림자가 얼굴을 들이밀더니 반갑게 달려와 껴안았다. 따가웠지만 피하지 않았다. 힘들었던 일상이 가끔 그리울 때가 지금이다.
 
주말 새벽 7:00부터 비가 내릴 것이란 예보를 보고는 얼른 산책을 다녀오려고 한다. 잠시 쓰던 것 미루고 일어선다.
한 시간여를 음악을 들으며 걷다 들어와  요거트에 견과류를 얹어 들고 다시 자리에 앉았다
 
서재 창밖을 내다보다 갑자기 홍사장과 황사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누어 주고 싶은데 염려가 되어 망설인다. 그들이 지금 겪고 있는 일이 마치 내가 이미 다 알고 있는 것처럼 빙의되어 걱정을 먼저 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이 아닐 수도 있는데 아니 오히려 더 잘 나가고 있는 줄도 모르고 말이다
귓가에서 염려는 너 걱정이나 해라 한다. 오늘 연락들 해봐야겠다
 
이번주는 부산을 다녀오느라 PT를 수목금 몰아서 받다 보니 다리는 뻐근한데 기분은 좋다. 뭔가를 하고 있다는 느낌이 들어 스스로 칭찬을 받는 것 같다. 장마가 끝나면 곧 무더운 여름이 기다리고 있다. 지치지 않고 루틴의 일상을 유지하며 부지런히 살아가도록 열심히 운동하자 그리고 이젠 작은 것이라도 결실을 만들어 가는 실행을 하자!
 
아내의 기침이 오래간다. 오픈런으로 병원줄 서러 나서야겠다.
 

 
 
바라보는 세상 >
 
비가 내리고 바람 불더니
휘휘 감돌아 떨어지는
나뭇잎 한 장
 
지금 무슨 생각을 하고 있는가?
 
바깥은 늘 평온한데
우물 속에서 올려보는 세상은
걱정으로 바삐 지나간다
 
높이서서 내려봐야
마음이 여유롭다
나를 꺼내 놓아야
평화로워진다
 
혼자 상상하지 마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