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요일 아침 커피를 마시며 갑작스레 나온 말이 오늘 회를 먹고 싶다였다. 그러면서 세진네를 불러 함께 할까? 점점 더 구체화되어 간다. 아내는 집에 있는 부추로 전도 부치 자며 아예 한술 더 뜨고는 세진네에 콜 했더니 이심전심 이라며 그렇지 않아도 연락할까 했다네. ㅎ 점심을 먹은 후 계획은 일사천리로 진행되어 하나로마트로 가서 야채와 손질된 횟감을 사고 음료를 고르던 아내가 막걸리 한 병을 들고 온다. 분명 내가 고른 것이 아니다. 세진네가 맥주 소주를 사 온다고 했고 집에 화이트와인 한 병 있으니 와인, 맥주, 소주, 막걸리 조금씩 맛볼 엄청난 계획이 진행된 번개다. 땀을 흘리며 전을 부치던 아내는 이건 번개가 아니라 초대가 되었다며 벌써 맥이 풀려 늘어진다. 어쨌든 기분 좋은 파티가 열리고 오랜만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