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각구름이 떠도는 청명한 파란 하늘아래 푸른 잔디를 밟으며 큰 심호흡을 한다. 볼을 친다. 생각한 것처럼 잘 맞지 않아도 괜찮다. 그저 맑은 공기를 위안 삼고, 시원한 페어웨이를 걷는 것에 위안 삼고, 오랜만에 나와 몸이 안 풀려 그렇다고 위안을 삼으며 웃는다. 그렇게 조급함도 함께 날려 보내려고 스카이벨리 CC를 다녀왔다. 이번 골프모임에는 갑자기 아픈 곳이 발견되어 걱정이 많아진 친구도 나왔다. 다들 위안의 말들을 건네지만 불안함은 숨길 수 없다. 그래도 일상은 흘러가기에 아침식사를 마치자 모른 척 간밤의 투표 이야기에 연이은 정치걱정, 우리들 삶의 이야기, 건강 이야기에 시간이 떠밀려 갔다. 달려온 삶을 뒤돌아보니 그렇게들 잊히며 기억하며 새로 만들어가면서 살아왔다. 그러니 남들을 흉볼 필요도 없..