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기마저 푸르른 계절의 여왕 5월이 문을 열었다. 행사도 많고 휴일도 많고 볼 것도 많아 눈과 귀가 호강한다. 마음껏 누려도 좋다. 이 생기 넘치는 청록의 시절이 언제 또 오겠는가 즐겨라 만끽하라 햇볕을 피해 잘 가꿔놓은 수변로를 따라 산책도 하고 따스하게 달궈진 카페 그늘 속에서 달콤한 아카시아꽃 내음에 취해도 보는 여유가 앞서가는 5월이다. 오후에 성철스님의 책을 읽다가 문득 남을 용서 하기보다는 참회를 하라는 말씀에 손을 멈추었다.' 무엇보다도 제일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해야 합니다. 나 자신을 용서하는 일이야말로 참회하는 일입니다. 스스로 참회함으로써 나 자신을 사랑하고 나 자신을 사랑함으로써 남도 사랑할 수 있어야 합니다. 나 자신도 사랑하지 않으면서 어떻게 남을 사랑할 수 있을까요?' 한참을 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