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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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받은 여름밤

원명호 2024. 8. 7. 07:06

'본인이 아니라고 생각했던 것 거기에서 내 길이 나올 수 있다 정작 가보면 모든것이 생각보다 무섭지도 않고 아무것도 아니다. - 김국진'

 

이 더위에 오늘, 내일 이틀 연속으로 골프장으로 간다. 지인들의 초대를 받아 8월의 골프를 마주하게 된 것이다.

기왕의 여유로 즐기자. 땡볕에 낙타가 얼굴을 쳐 들듯 적극적으로 나서면 그 속에서 삶의 지혜가 나온다. 그러면 그 속에서 사람과의 만남은 기억 남는 일로 변화될 것이다.

 

그래서 자신의 본질은 잊지 않은 채 변해야 한다. 새로운 것에 도전하고 적응해야 한다. 영원한 그대로는 없다. 추억을 고집한다면 편안하고 안정적 일지는 몰라도 자신의 삶은 계속 뒤로 숨어들고 있다는 증거다. 그러니 사람들과의 만남에서도 낯선 것에 적극적으로 나서자 부딪히자 겸손할 필요 하지만 당당하게 필요한 함축된 언어로 말이다.

 

어제 물류업체 사장님과 오형님과의 초대받은 저녁식사가 있었다. 자리야 어떻든 인간관계는 만남에서 시발되는 것이다. 오랜만에 전해 듣는 옛 인연들의 이야기와 어색했던 인연의 고리가 함께 즐거움 속으로 녹아들어 가는 여름밤을 보냈다.

 

이렇게 한여름의 열정을 삶의 변화와 도전의 터닝포인트로 삼아 내 인생의 또 한 해를 보내자 

 

 

 

초대받은 여름밤  >

 

성질도 급하지

한 뭉텅이로 달려든 햇살에

비틀대듯 검은 곳으로 들어가

선풍기 끌어안고

어깨 위에 앉은 더위 털어내며

기다린다

 

벌겋게 달아오른 인연들이 

둘러쌓더니

추억의 고리를 맞추고 있다

새것은 어색했지만

술에 별이 방울 되어

새 인연은

또 추억으로 매달려

여름밤이 익어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