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과 정신의 여유는 말처럼 쉽지 않다. 60이란 나이는 대부분 35여년 사회 버팀목으로, 가족 울타리로 무거운 역할을 짊어져 왔기에 그 찌든 먼지를 털어내기도 아직 버거운데 어느날 갑자기 그간의 공백을 버티고 고교 동창 모임에 불쑥 참석하기란 쉽지 않을 것이다. 그 간의 애씀에 비해 비교되는 삶이 싫기도 하고 하지만로 모임을 이끄는 입장에서는 한명이라도 참석하게 할려고 열심히 통화를 하며 행사 안내를 한다. 나도 그 전화를 받았다 강릉고등학교 19기 졸업 40주년 기념 행사로 코리아둘레길 4500Km 걷기 행사를 9월17일 실시 한다는 것과 각 반별로 맡은 코스를 걸어야 하기에 무조건 나와야 한다는 협조와 협박, 사정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매일 새벽 걷기로 다져왔지만 그동안 산을 잘 안다녔던 터라 약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