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미국으로 돌아가고 혼자 있으면서 돌이켜 보니 한때 기러기라는 호칭으로 꽤 오래 지낸 것 같다. 물론 아내와 아이들이 타지에서 많은 고생을 할 때 이지만 나도 혼자 씩씩하게 살며 한 가정의 기둥으로서 버티기위해 무던히 애쓰던 시기였다. 그때는 주변에서 나를 보면 위로의 말을 먼저 하던 사람들이 많았다 하지만 나는 그 정도가 아니라 우리 가족의 공동의 목표를 위해 열심히 살려고 고생하던 보람찬 시절 이었고 그때는 솔직히 사람들이 날 위로하던 것을 잘 이해하지 못했다. 하지만 오늘 혜민스님의 책을 읽다. 외로움이라는 글에서 알게 되었다. ‘외로움의 근본원인은 혼자 있기 때문이 아닙니다. 만약에 그렇다면 혼자 있는 시간엔 항상 외로워야 하는데 우리는 혼자 있을때 오히려 자유롭고 편하다고 느끼는 순간이 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