멀리 설악산이 내다 보이는 아담한 한정식집 유리벽에 꽃다웠을 아버지의 청춘에 우리라는 꽃을 피워주셔서 감사합니다 원태수님의 구순을 축하드립니다 오래오래 건강하세요. 사랑합니다 -사랑하는 가족 일동 - 예쁜 플래카드 걸어 놓고 가족들이 모여 앉았다. 덕담이 오고 가고 인사말을 하시던 아버님이 플래카드를 보시더니 잠시 목이 메어 눈시울을 훔치고 즐거운 식사를 하였다. 늘 당당하시고 곧던 아버님이 언젠가 시야가 흐려지시더니 바깥활동을 삼가시며 조용해지셨다. 안타까운 일이다 삶은 누구도 대신할 수 없는 일이기에 원망도, 후회도, 탓도 할 필요가 없다. 정답은 없으니 후회 없이 마음껏 자신의 삶을 누려야 한다. 식사를 마치시고는 다들 모이라 하시고 공개 유언을 하신다. 간단한 상속과 사후 대처의 이야기이지만 멋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