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요일 오후 나지막이 음악을 듣다 마야의 '나를 외치다'에 감성에 젖어 어릴 적 추억이 떠올라 글을 써 본다. 다그락달그락 다그락, 중학교 시절 학교를 마치고 집에 오면 어머니 홀치기 소리가 집안을 채우고 있었다. 당시 우리동네 아주머니들은 북어 나 오징어 채를 찢는 알바를 주로 하셨는데 솜씨 좋은 어머니는 아마 좀 더 수익이 좋은 홀치기를 하신 것 같다. 홀치기가 뭔가, 일본 기모노를 만들기 위해 비단천에 문양 염색 위한 준비 단계로시골 동네 아주머니들의 품을 사서 외화벌이를 했던 것이다, 하루종일 쉬지않고 하신 탓에 밤이 되면 어깨며 손가락이며 아프다고 하시는 것을 옆에서 지켜보며 학교를 다녔다. 나름 그래도 공부를 좀해서 시골에서 강릉고등학교로 遊學을 가게 되었을 때 어머니께서 제일 먼저 노암동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