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은 열 두달 중에 제일 외롭다. 맨 끝에 있어서가 아니라 다른 달 보다 관심을 별로 받지 못해 그렇다. 12월이 어쩌다 이렇게 소홀하게 대접을 받고 있을까 만일 크리스마스가 없었다면 아마 달력 조차 없을 것 같은 생각 까지 든다. 그러고 보니 나도 12월 달력에 그리 자세히 메모하고 살펴보지 않았던 것 같다. 왜 일까? 12월이 되면 자연스레 내년 계획으로 바쁘게 움직인다. 모든 지표는 이미 11월을 마감으로 정리를 하고는 각종 내년 계획들을 세우고 있고 이미 은행 등에서 받아온 내년 새 달력도 일찌감치 걸어 놓아 때론 올 12월을 덮기도 한다. 그리고 올 한해 마무리 못한 일들에 대한 반성과 후회로 맘 속으로 이미 잊혀진 한 달을 예고를 하고 있다. 급기야 라디오나 거리에 울려 퍼지는 캐롤송을 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