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부터 핸드폰 때문에 회사와 집을 두 번 다녀왔다. 뭔가 허전하였던 감이 영락없다. 핸드폰을 안 가져온 것이다. 핸드폰 없이는 아무 일도 못하는 현실. 그리고 드는 생각. 지금 왜, 핸드폰은 언제부터 있었다고 이것 없으면 아무 일도 못하게 되었나 또 이것 때문에 잊히는 것들은 무엇일까? 뭔가 고마우면서 우리가 얽혀 들어가다 보니 괘씸한 생각도 든다. 한숨 돌리며 차 한잔하다 보니 갑자기 어제 브런치에서 봤던 '지담' 작가의 새벽에 "꽃 길만 걸어라"라는 제목으로 우리들이 보편적으로 지니고 있는 관념에 대해 '이건 아닐걸?' 하는 의문과 반박으로 재해석하는 글들을 써보겠다며 올린 글을 읽었다. 나는 댓글을 바로 달았었다. 사실 이것이 보통의 우리네 삶의 대화와 생각의 출발점 이자 전부인 것 같다고 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