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 토 겨울비가 내렸다. 일요일인 오늘 아침부터는 진눈깨비로 바꿔 찔끔 거린다. 그런데 주말의 비는 이상한 비 였다 춥지도 않고 우산 없이도 전혀 문제 되지 않고 걸을 수 있는데 걷다보면 어느새 옷은 흠뻑 젖어 있는 참 공평한 이상한 비다. 내리는 비가 없어서 우산을 쓰지 안아도 되는데도 옷은 흠뻑 젖으니 마치 열기가없는 습식 사우나에 있는듯 하다. 그래서 공평하는 것이다. 모두 젖으니까, 아니 무조건 젖게 되니까 지금의 이런비를 안개비, 보슬비, 이슬비, 부슬비, 가루비, 싸락비 등등 부드럽게 내리는 비의 표현이 다양하다. 특히 이번 주말에 내린 비는 안개비와 이슬비라 부르는게 맞는것 같다. 산책 하는데도 비가 오는데 우산 없이 걷는 운치가 있는 기이한 경험이다. 간지럽고 보드라운 연무의 감각에 시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