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내가 독감에 걸려 끙끙대는 동안 나도 덩달아 목에 따끔거림이 느껴진다. 혹시 옮았나?
오전 슬랜더짐에 나가 몸을 풀고는 감기약 먹고 오후 내내 책상 앞에 앉아 '행복의 기원'이라는 책을 읽었다. 평생 행복에 관해 연구한 서은국 교수의 책이다. 그의 말에 의하면 사람도 동물이라 원초적 생존본능이 우선 한다고 했다. 그래서 인간은 행복하기 위해 태어난 존재가 아니라 생존하기 위해 행복해 하는 것이다라는 역설적인 이야기를 한다.
생존 본능이 우선 하기에 행복이라는 목표를 쫒는 것이 아니라 일상을 즐겨야 하고 또 즐기는 강도보다는 그 빈도가 더 중요하다고 했다.
평생 행복에 관한 연구 하신 분이 말하는 행복이란 뭘까 궁금했다. 역시 말미에 깔끔하게 알려준다. 한국인이 하루동안 가장 즐거움을 느끼는 행위는 먹을 때와 대화할 때 란다. 우리의 원시적인 뇌가 여전히 흥분하며 즐거워하는 것은 바로 이 두 가지 음식과 사람이다. 행복은 거창한 것이 아니었다. 지금의 소소함을 즐겨야 한다. 만나면 즐거워진다.
어제는 약을 먹고 쉬다가 일찍 잠자리 들었다. 새벽 기상이 깔끔하다. 콧 속을 제외하고는 별 이상 없는 것 같다.
특별히 SNS활동을 안하는 나로서 갑자기 드는 생각은 사람과의 네트워크가 약하면 정보 또한 약해진다. 요즈음은 모두 SNS로 연결되는 가상의 네트워크라 관심분야 연결에 집중해야 하거늘 나는 이것이 약하다. 개선해야 한다. 지금이라도 보완하자.
행복 >
맛잇게 잘 먹고 웃었더니
짖어대던 강아지도 꼬리를 친다
행복은 무지개가 아니더라
내 앞에 차려져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