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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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해와 이해는 경험에서 나온다

원명호 2025. 6. 23. 06:53

주말 연이은 친구 딸결혼식이 이어졌다.

서울 검찰청예식장에서, 광명무역센터 컨벤션에서 각각 새 출발 하객들의 박수소리 틈에 지난 4월 진아를 시집보내던 날이 떠올랐다. 아쉬움과 감사함. 그리고  두근거림과 초조에서 느긋함과 관망의 하객과 주객의 다른 입장의 바라보는 세상이 이토록 다르다는 것을 그렇게 세상사 같은 하늘아래 음과 양이요 가벼움과 무거움이고 방관과 책임이라 같은 일을 양방의 입장을 겪었더니 모르던 것이 보이고 아보이던 것을 알게 되어 한번 더 성숙된 느낌이다.

 

오늘 하루를 살며 누구는 위기라 봤고 또 다른 누구는 기회라 보고. 그에겐 배신이고 또 다른 이에겐 생존이다. 같은 비를 맞아도 누구는 울고 또 누군가는 웃는다. 그렇다. 사람은 살아온 환경에 따라 또 지금 처한 위치에 따라 생각과 입장이 다르다. 그래서 완벽히 상대를 이해한다 말할 수 없다. 그런데도 나와의 입장이 다르다고 오해부터 하고 나선다. 그 속을, 그 입장을 어찌 알리요 그저 웃으며 같은 방향을 바라보려 노력할 뿐이다.

 

돌아오는 길에 홍사장을 만나 맥주한잔을 나누며 그간 일을 주고받는다. 살이 빠졌느니 얼굴이 보기 좋다느니 삶의 평안을 주고받으며 묻어오는 간간의 아픔을 나눈다. 아직 험한길을 헤쳐나가고 있고 또 한 사람은 평안을 불평하듯 투정 부리고 있다. 감사해야 한다. 주어진 삶이 어떠하듯 그 속에서 최선을 다하며 의미를 찾아야 한다. 그것이 살아가는 자의 의무이니.

 

내일은 아버님을 뵈러 고향으로 내려간다. 

간간히 얼굴을 비출뿐 나서서 함께 할 수도 없고 객체로서 방관자로서 삶을 이어나간다. 

그러니 주체는 늘 단단하며 삶에 후회가 없어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