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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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렌타인데이 와 기브앤 테이크

원명호 2025. 2. 14. 09:14

발렌타인 데이다. 

연인의 날이라는 의미가 크지만 선물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서는 사는 의미가 크다. 한번 뒤돌아 보는 시간을 가져 본다는 말이다. 사회 활동을 접은 상태에서는 기껏 가족에게 특히 아내에게 받는 초콜릿이 전부이지만 그래도 대범한 듯 담담히 넘기며 허투루 보낼 필요는 없을 것 같다. 감사의 마음의 표기는 진실되게 해야한다. 

 

며칠 전 아내가 초콜릿을 여러 봉투에 담아와서 하나를 건네며 발렌타인데이 선물이라며 하나를 건넨다. 또 이것은 누구 아빠 것 , 또 이것은 누구 것 여러 개를 챙겨 와 나눠 주기에 뭘 이런 것까지 하나 싶어 덤덤히 넘겼지만 오늘 아침 막상 지인들의 밴드에 밸런타인데이에 대해 선물을 받고 싶다는 이야기들이 오가는 것을 보고 있으니 갑자기 지금 내 책상 위에 덩그렇게 놓여있는 초콜릿 상자 하나가 보인다. 선물을 무시했다.

 

얼른 아내에게 고맙다고 감사하다고 말해야겠다. 그래야 의미가 더욱 돋보이며 살아가는 기운 상승 에너지를 나눠 받을것 같다. 알지만 점잖을 빼며 모르는 척하는 것은 아니다. 세상은 기브 앤 테이크다. 

오늘은 그런 날이다.

 

 

 

발렌타인 데이 >

 

살아 있다는 

잘 살고 있다는 

쵸콜릿 상자 

 

기쁘다고

고맙다는 미소에

덥썩 잡은 손

 

삶은 기브앤 테이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