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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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짓날 처럼 끝에 왔으면 다시 오를 일이다

원명호 2024. 12. 21. 08:10

간밤에 눈이 내렸다. 아직 어두워 어느 정도인지 가늠은 할 수없지만 길가에 흰 눈은 확실히 보이는 깨끗한 새벽이다.

 

오늘은 동짓날. 

낮이 제일 짧고 밤이 제일 긴 날이다. 다른 말로 하면 내일부터 낮이 조금씩 길어진다는 말이다. 그만큼 할 일을 더 많이 할 수 있다 움츠려든 어깨를 펴고 당당하게 주어진 삶을 살아가자.

 

지금 브런치에 올리고 있는 PT에 관한 글이 7회째 올라갔다. 두 번 정도 글을 더 올리고 1편 마무리를 하려고 하는데 내 트레이너가 이것을 기다리고 있단다. 이것을 받아 주변지인들에게 보내주려고 기다리고 있다고 했다. 갑자기 마지막 두 편의 글이 무거워진다. 내 글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약속대로 다음 주 중 마무리 지어야겠다.

 

팔랑거리는 달력을 보니 이제 올해도 열흘 정도 남았다. 애틋한 사람들이 스쳐 지나간다. 이 추위에도 포항에서 열심히 일하고 있는 사람 또 김포에서 일하고 있을 사람 그리고 힘들어도 떨리는 가슴 부여잡고 버텨내고 있을 사람. 다 주변 지인들이다. 사실 나도 동짓날처럼 바닥을 딛고 다시 오르지 않았던가 그들에 응원을 보내며 그런 경험을 하였기에 이번에는 단단히 채우며 무겁게 올라가자 

 

강창희 대표는 노후대비는 평생 할 일을 가지는 것이라 했다.

그것을, 평생일을 찿아 나가자 다시 하지를 향해 힘차게 오르자.

 

 

 

동짓날 >

 

끝에 왔으니 

다시 오를 일이다

 

갈지자 행보를

단단히 붙잡아 주는

태양이 든든하다

 

갈등하는 나를

붙잡고 버텨주는

아내가 고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