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를 불안하게 만드는 것은 사물이나 사건이 아니다,
그것을 바라보는 우리의 생각이 불안의 원인이다
- 에픽테토스
어제 오후 일을 하다 갑자기 할 일을 못찿고 뭘 해야 할지 모르는 지경을 느꼈다. 직원들이 대부분 국내외 출장으로 한산한 사무실에서 그냥 시간만 죽이고 있는 나를 발견했다. 아깝다 흐르는 시간이 마땅히 할 일도 없고 그렇다고 바깥에 나가기도 그렇고 칸막이가 처진 내 사무실에서 답답한 공기를 마시며 그냥 시간을 보내고 있다.
이런 한심할 때가 다 있나
그냥 나가서 산책이라도 할 것을 멍 때리다 보니 그 것 마져 잊었다, 참 답답하고 화가난다. 정신 차리고 e-book으로 '마음의 법칙' 이라는 책을 구입을 하고나니 조금 가라 앉는다. 순간순간 만족하자는 나의 외침과 달라 더욱 힘들었다. 다신 이런 일이 없도록 하자
할 일이 없었다 >
마른침을 삼키다
가출한 생각은
차라리 고맙다
스크린에 흐르던
배경도 멈춘 검은 정적
시간만 흐르고 있다
후회를 알면서도
덧없이 부서지는
시간들의 파편을
바라만 보고다
책상위에 떨어진
한 조각 집어들고 서는
어쩔줄 몰라 한다
이러지 않기로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