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롱혼'의 일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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쓸쓸한 겨울 저수지의 낭만

원명호 2022. 2. 10. 07:29

지난해 2월 만류에도 불구하고 회사 주요 직원들의 퇴사가 이어졌고

회사는 프레임 반전을 통해 과감한 구조조정으로 변화하며

오히려 더 탄탄한 회사를 만들어 매출도 늘었다

딱 1년이 지난 어제 그때 나갔던 사람이 다시 오고 싶다며 찿아 왔다

격세지감을 느꼈다 하지만 이젠 자리가 없다

각 회사들 마다 장단점이 있고 결국 자기와 맞는 본인 능력을 발전 시킬 수 있는 회사가 좋은데

어디에 딱 맞는 회사가 있겠는가? 어디서든 최선을 다하여 자기개발을 하는 수 밖에

어제는 공과사에서 공을 더 우선시 했다.

 

단지 어디서든 본인의 능력을 배양하여 힘을 키우는 프로로서 근성이 필요한 것이다

요즈음 나도 한계에 부딪힐 때가 있다

내 능력을 스스로 과대평가하여 일을 하는 것 같다, 특히 사장이 이러면 직원들이 고생 한다

현실적으로 내 능력을 인정하고 거기에 맞는 일을 찿고 멈출때도 변신할때도 알아야 한다

올해 안에 큰 결정을 스스로 해야 할 것 같다

 

베스텍 사장과 정남 보통리 저수지 인근에 있는 ‘쉼터가든‘에서 붕어찜으로 점심을 같이 했다

얼어붙은 저수지의 쓸쓸함에 잠시 머뭇거리다

오랜만에 그동안 못한 주변 이야기를 하며 직원들의 건강이 화제로 올랐다

한사람 때문에 서로 아는 그럴 만 한 사정이 있었다

건강이 최고다

아픈 사람을 회사에서 데리고 있기가 점점 어려워 진다

육체도 정신도 튼튼해야 열정적으로 일을 할 수 있다

 

아내와 함께 아주대 병원에서 건강검진을 받고 그 결과서가 월요일 도착하여

다행이 둘다 큰 문제는 없었다 다만 아내에게 있다는 용정이 걱정이 되어서

근처 내과에 둘이 상담을 받았다

오히려 나만 역류성 위염 약처방을 받아오고 아내는 괜찮다는 설명을 듣고 왔다

아내가 미국을 다녀온후 다시 찿아 재점검 받기로 했다

 

 

 

겨울 저수지 >

 

갈대 줄기를 품다

얼어붙었다

 

강기슭 저편

아직 얼지 않은

물결이 나풀 거릴때

 

안타까운듯 바라보며

바싹마른 줄기를 부여잡고

황량한 빙판의 찬바람을

온몸으로 버티어 

 

산책길 객들에게

겨울 낭만을 나눠주고 있다